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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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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첫 출근 감사합니다 저의 힘이 모조리 소진되어 쓰러지려는 저를 따뜻하게 보듬어 일으켜 주신 님이시여 ! 당신의 품안에서 저는 늘 평온했고 당신의 질서안에서 제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했으며 타인에게는 조금 너그럽게 배려해 준 저의 작은 몸짓이 당신을 실망시켜드리지는 않았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봄이 오는 소리 2월의 마지막 일요일이 지나갑니다 이제 한 주일만 지나면 3월이 오겠지요 요즈음 몇 차례인가 추위가 오락가락하더니만 이젠 정말 겨울이 물러가려나 봅니다 아직도 앙상한 나뭇가지는 언제쯤 푸르른 옷으로 갈아 입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까치며 박새며 딱따구리는 완연한 봄볕이 내리는 숲속에서 ..
구정 연휴... 눈은 내리고... 설날...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에 간간히 내리는 눈은 도로를 얼어 붙게 만들어 귀성객들이 정체된 도로위에서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나봐요 하지만 저는 오늘 같은 명절날 마땅히 갈곳이 없어 곧잘 산을 찾곤해요 오늘은 저의 후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눈내린 남한산성을 둘러 보러 갔어요..
내 집... 내 가족 ... 지난 그믐날 밤에 집에 저나를 했다. 중등교사 임용고사에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논문시험을 치루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딸애가 받았다. *아빠. 낼 아침은 집에 와서 드세요.* *글쎄, 해돋이를 보러 가얄 것 같은데 ... 다음에 같이 먹자.* 막상 그렇게 말은 해 놓았지만 기실 아침엔 늦잠을 자서 ..
지금의 추위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네... 바람이 차다. 12월의 풍납토성을 짓밟고 비수처럼 날아 든 삭풍은 기어히 나의 황량한 가슴을 초토화 시켜버리고 승리의 나팔을 분다. 나는 천호사거리의 건널목에서 예쁘게 디자인 된 *삼성생명*의 건물을 힐끗 일견한다. - 그래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오늘이 없는 내일이 어찌 존재하겠는가? - ..
겨울 아침에... 올들어 가장 추운 아침입니다. 이곳 서울이 영하 12.9도를 가리키고 있어요. 어제 부터 춥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어제 처음으로 얇은 팬티스타킹을 꺼내 입었어요. 약간 투터운 이불도 꺼내어 덮고 잤구요. 외부 온도가 너무 차가워서 그런지 보일러 희망온도를 17도C로 맞춰 놓았는데도 실내 온도는 14도..
우울한 뉴스 요즘 TV뉴스나 신문을 보면 너무나 우울한 뉴스들이 지면을 장식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세계적인 금융과 경제 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 온난화라든가, 또 가난과 기아에 직면하고 있는 세계적인 문제는 그���다 치고, 우리나라를 둘러 싼 북핵문제와 6자회담, 그리고 자꾸만 꼬여 가는 남..
이별 *내맘은 정리가 되었으니 앞으로는 그냥 좋은 인연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이른 새벽 나는 그렇게 보냈다. 빠알간 단풍잎 엽서가 그녀의 뇌에서 심장으로 서서히 침잠해 들어 감을 바라보며 비로소 나는 자유의 날개를 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