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105)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음 꽃...처음 순... 새생명들의 탄성이 들리는가! 우리귀로 들을 수 없는 이 미약한 소리가 얼마나 위대한 소리 인가를 아는 사람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 행하는 사람이리라. 남한산성의 양짓녘에 피어오르는 얄밉도록 앙징스런 새움 제법 성긴 이파리를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는 나뭇가지도 있다. 양짓녘에서 일찍 자리를.. 아침 운동 ~ 3월들어 수영 대신에 아침 산행을 시작했다. 남한산성을 빠른 속도로 거의 뜀박질 하듯이 서문까지 갔다가 돌아 오는 코스이다. 아침 9시에 시작하는 컴퓨터학원과 사무실 일과를 보려면 그렇게 옛날(3년전)로 회귀하는 수 밖에 없다. 어젯밤 강사무장 부부가 내가 사는 마천동의 한 음식점에 와서 보.. 봄과 새생명 양지 바른 길섶에 살포시 낙엽을 젖히고 얼굴을 내어 민 새싹이 귀엽다.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새싹들의 속살거림이 싱그럽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 심장의 고동소리도 들린다. 맥박도 잡힌다. 그들은 노래한다. 생명의 환희를 ~ 소생의 기쁨을 ~ 불어 가는 바람도 그들의 노래를 방해하지 못한다. .. 학원의 첫날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애물단지 화분 동네 태권도 체육관장이 아프단다. 그것도 백혈병 골수암이라니 ... 그래서 문병차 삼성의료원을 찾았다. 그는 88서울올림픽 때 올림픽 경기장에서 태권도 시범단을 지휘하던 사람이라 평소 자긍심이 대단했고 건강을 과시하고 다니던 터여서 그런 병 따위로 부터는 자유로운 사람으로 보였는데.... 그.. 세설(細雪)과 단비 밤새 세설이 내렸다. 2월의 마지막 주일을 하얗게 장식한 천사들의 모습이 곱다랗다... 細雪과 단비'''' 한마음 가득 그리움 품어 아무도 모르라고 긴 숨결로 토해 내면 하얀 포말로 부서져 내리는 눈꽃의 행렬..... 그대 후원에 함박눈으로 내리고픈 마음을 달래 세설로만 세설로만 내리는 것은 더 푸른 .. 설날과 유과~ 지난 설날 시댁이 군산인 같이 일하는 님으로 부터 시어머님께서 직접 만들어 보내신 한과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한 입 가득 넣어도 감질 나지 않을 정도로 작게 스르르 녹아서 달고 고소한 맛으로 승부를 가르자고 덤비는 *유과*였다. 겨울날 설날이 가까와 오면 집집 마다 설 음식을 장만하느라.. 나의 소풍길 ~ 나의 소풍길의 초입은 아직도 겨울의 말미에서 서성거리지만 햇볕은 따사로운 눈길과 미소로 내 가슴 속에서 수런거리며 봄의 이랑을 매느라고 분주한 모습이다... 3415번 버스 종점에서 부터 시작하는 남한산성(청량산) 서문으로의 산책로는 평일에는 그리 붐비지 않지만 주말이면 시장통 처럼 활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