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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숲속길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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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아침가리골 백패킹 2014년 8월 초순에 다녀 왔던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을 5년만인 7월7일에 다시 찾아 봅니다. 요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장맛비가 내릴듯 말듯하여 초목들을 애태우더니, 목적지인 방동약수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자 마자 예보에도 없던 비가 기습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하여 아무런 ..
바벨탑의 비유 창세기 11장 1절 ~ 9절 바벨탑 이야기 한가지 말을 사용하게 되어 바벨탑을 쉽게 쌓아 하늘에 이르게 되니 이것은 곧 신의 능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일 뿐 아니라 자기 교만에 빠져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고 그것은 곧 자기 자신들을 파괴하고야 말것입니다. 여기서 바벨탑은 곧 현대 사..
아침가리골 트레킹 2014년 8월7일 목요일 e목요산악회와 함께 한 여름의 더위를 식히러 아침가리골로 떠납니다. 그 계곡의 산톱풀과 내팽개쳐진 운명을 보석처럼 끌안고 흐르는 개울가의 잔대들은 잘 있는지... 요상한 세상에서 얻어 입은 옷들을 벗어 던지고 외톨이가 된 순수(純粹)와의 해후를 위하여 그렇..
강(江) 28972
나의 산책길을 수놓은 단풍 호젓하고 자그만 길! 그리 길지도 않고 짧기만 한 길! 그 오솔길에 단풍이 들면 그 누구라도 차분히 내 가슴에 들어 와 함께 이 길을 걸어 줄 것만 같아요. 찬 바람이 불어 오니 숲은 곧 겨울이 올거라 걱정하며 급히 몸을 움추리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자 나무들은 일제히 준비해 두었던..
가을빛, 가을소리 남한산성 서문 님이시여! 오시려거든 가을빛으로 내리소서 내 모든 푸른꿈 거두어 가을하늘에 맡기오니 가난한 마음 보시기에 민망하거든 가을빛으로만 채워주소서 수어장대 남한산성 서문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정경 님이시여 오시려거든 가을소리로 다가오소서 영롱한 내 모든 말 거두어 침묵의 ..
그대에게 가는 길 ~ 님을 만나러 새벽 숲길에 드니 가을비 추슬추슬 따라 나서네 어디를 내디뎌도 익숙한 발길인데 오늘 따라 발목 덮는 낙엽이 찬비에 젖어 성난 바람을 일으켜도 길을 내어주지 않네 그대에게 이르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데 쌓인 낙엽위로 또 내리는 낙엽 그러다 그러다 그대에게 가는 길을 영영 잃어..
나의 숲길에 내리는 장마비 나의 숲길에 장맛비 반가운데 그리움에 목마른 발길 훠이 훠이 계곡 깊숙히 뿌리를 두르네 생이사 한 번 가면 그만이겠지만 기다림에 겨워 산야 가득 드리워진 내 그리움 어이할 꼬 아쉬움에 상한 폐부 새 살로 메울 수 없다면 차라리 그 그리움 고이 접어 내 혼불 함께 사르리..... 비가 내려 호젓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