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장 1절 ~ 9절
바벨탑 이야기
한가지 말을 사용하게 되어
바벨탑을 쉽게 쌓아
하늘에 이르게 되니
이것은 곧 신의 능력에 대한 심각한 도전일 뿐 아니라
자기 교만에 빠져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고
그것은 곧 자기 자신들을 파괴하고야 말것입니다.
여기서 바벨탑은
곧 현대 사회가 구가하고 있는 모든 산업적 성과물 들이며
그 성과물들을 쉽게 성취하는 촉매제는 바로 언어,
즉 말인 것입니다.
현대 사회가 급속한 산업적 발전을 이룬 것은
바로 언어의 통일이 제일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세계의 언어 분포도는 몇 가지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영어'라는 언어로의 쏠림 현상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어떻든 바벨탑의 완성과,
이를 위험스런 눈으로 바라 보는 야훼의 눈동자,
가속도가 붙은 산업화가 가져다 준 지구 온난화,
그 산업화의 혜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쏟아내는 쓰레기 더미들과,
자본주의가 가져다 준 부(富)의 숭배와
그 부가 가져다 준 정신의 피폐함 까지 ........
우리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위험스런 일방도로위를
욕망이라는 이름의 화려한 영구차를 타고
쉼없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출구가 없는 화려한 영구차!~~
바벨탑을 흩날려 버릴 신의 분노는
언제쯤 폭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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