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서문
님이시여!
오시려거든
가을빛으로 내리소서
내 모든 푸른꿈 거두어
가을하늘에 맡기오니
가난한 마음 보시기에 민망하거든
가을빛으로만 채워주소서
수어장대
남한산성 서문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정경
님이시여
오시려거든
가을소리로 다가오소서
영롱한 내 모든 말 거두어
침묵의 강에 풀어 보내오니
벙어리 냉가슴
안쓰러워 보이시거든
사랑하는 님이시여!
가을빛에 물든 숨결,
그 고요한 소리로만 채워주소서
********************************
'계곡.숲속길의 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江) (0) | 2012.11.28 |
---|---|
나의 산책길을 수놓은 단풍 (0) | 2012.11.16 |
그대에게 가는 길 ~ (0) | 2009.11.13 |
나의 숲길에 내리는 장마비 (0) | 2009.07.10 |
홍길동과 미네르바 (0) | 2009.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