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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숲속길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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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힘이 없어 보이니 무시해요 ~ 맥반석 찜질방에는 어김없이 6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손아귀에 쥐어질 만한 작은 장구 모양의 모래시계를 들여다 보고 있다가 인사를 한다. 지난해 12월 부터 수영 강습이 끝나면 곧바로 들리는 맥반석 찜질방이다 내가 입장하는 그 시간이면 거의 언제나 처럼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모래시계를 들여..
별이 빛나는 밤에... 아주 옛날에 내 어릴적에 *델라 리즈*라는 흑인 여가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별이 빛나는 밤의 이야기(This Is The Story Of a Stary Night)*라는 노래로 나를 사로 잡았었다. 그 거침없이 밤하늘에 울려퍼지던 확트인 목소리가 정말로 하늘에 총총히 빛나던 별들 사이를 한 없이 헤집고 나에게 끝없는 遊泳..
그대에게 고운 향기로 남고 싶다. 나는 숲길을 거닐 때도 들녘이나 해변을 걸을 때도 언제나 나에게서 고운 향기가 나기를 기대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내뿜는 냄새가 나무들이 나에게 주는 피톤치트 처럼 내 이웃들에게 그렇게 유익하고 기분 좋은 향기로 남고 싶은 것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도 우리는 향신료와 함께 섭취..
잃어 버린 길 ~ 지금 그 길은 없다... 외로울 때나 슬플 때면 내가 곧 잘 찾아 나섰던 그 길... 그리그의 핀랜드나 노르웨이 숲길 같기도 하고 슈베르트의 보리수 나무 숲 같기도 하며 오필리아가 햄릿을 찾아 헤매는 오솔길 같기도 한 길이었다. 한참을 걷다 보면 금방이라도 산허리 이끼낀 바위와 아름드리 나무 사이..
그리운 이에게 ~ 나는 남녘 섬 산자락에 그리움으로 피어 난 연약한 노루귀! 태풍과 동장군에 짓밟혀도 여린듯 끈끈한 그리움이 있기에 그대를 향해 무릎을 세웁니다. 아 ! 내 안의 들길 따라 피어 나는 연초록 그리움의 향기... 그대는 아시나요 내 마음의 행로는 항상 그대 창으로 나 있어 내 향기 또한 그대에게 모두 ..
지난 겨울은 따뜻했었네... 하얀 설국에서 나는 행복했었다 흰눈에 갇혀서 그님의 얼굴에 묻혀서 화톳불가의 추억담에 젖어서도 나는 항상 꿈을 꾸었다 해가 언제 떠서 어디로 어떻게 지는 지도 몰랐고 배고픔도 아픔도 잊었었다 시간은 나를 위해 멈춰 주었고 태양은 그님의 창문 커튼에 걸려서 제 갈길을 잊은 듯 했다 까치는 ..
EQ...감성지수... EQ(Emotional Quotient) 감성지수...이것은 IQ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순화된 감정의 정도를 가늠하는 수치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식과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많이 경험하게 될것이다. 확실히 현대는 지식과 정보 위주의 사회라고 정의해도 가히 잘못된 지적이라고 하지 못할 것이다. ..
설날에... 설날이 또 그렇게 흘러 갔다. 일년에 2번 같은 지붕 아래서 세 식구가 같이 지내는 날이다. 추석과 설날이다. 딸은 두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어 분위기를 맞추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새벽 2시 까지 화투를 쳤다. 민화투라고 고스톱 보다 아주 오래 전에 즐겼던 놀이다. 젤 많이 딴 내가 딸과 아내에게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