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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해금강 < ㅡ > 대매물도 <ㅡ > 소매물도 2021-07-23일 밤 11시 강동역에서 거제도 해금강의 일출을 보기 위해 그랜드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출발한다. 날씨가 맑고 바람도 소슬하게 불어 산행하기에 딱 제격이다. 해금강 일출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우제봉을 오르면서 여명의 입술을 떼는 해금강 일출을 생애 처음으로 담아 본다. 우제봉을 오르면서 해금강과 대칭의 위치에 있는 대. 소병태도와 천장산을 담아 본다. 병태도 뒷편 저 멀리에 오늘 가야할 매물도가 있다. 우제봉 정상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이 아침 해금강에서 갓 솟아 오른 신선들이런가. 하나 같이 말쑥한 선골들이다. 이 거재도의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을 언제 다시 한 번 와 볼 수나 있으련지 ... 거제도 저구항으로 옮겨 매물도행 배에 승선한다. 우리는 대매물도 당금항에서 하선하여 장군봉을 등..
허무한 물주기 오늘 아침 자녀를 끔직히 사랑하는 60대 중반의 한 아버지가 왔다. 그는 마천 뉴타운 3구역에 개발 호재가 한창 성행할 때인 13~4년 전에 그의 딸 명의로 된 단독주택을 구입했고 지금은 그 주택의 세입자 관리를 위해서 온 것이다. 그리고 최근 일년전의 가격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주택 가격 ....... 그래도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멈추지 않으니 지금도 이지역의 다세대나 단독주택은 그 상승폭을 더 키우며 꿈틀대고 있다. 이지역이 소위 뉴타운이라는 미명 아래 재개발지역으로 묶여 일체의 개발, 건축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은지 어언 16년 ............ 2005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12년 후인 2017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를 완료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지금 2021년 후반까지도 이 지역..
설악산 : 2021-05-22: 한계령 < - > 중청봉 2021-05-22 새벽 3시30분 어둠속에서 한계령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한다. 올 설악산 첫 탐방길이다. 지난 5월1일 지리산 종주길에서 얻은 오른쪽 발목 부상과 그로 인한 왼쪽 오금쟁이의 근육 뭉침 현상으로 걷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내가 너무 무리한 것 같다. 사실 몇년 전 부터인가 이 설악을 오를 때면 "내가 얼마나 더 이 산을 오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늘 내 자신에게 던지곤 한다. 그러면서 내 컨디션이 좀 좋지 않을 때는 오늘 처럼 무박이 아닌 1박2일로 다녀야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오늘 처럼 이렇게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무박산행에 동참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나도 나무들도 세월속에서 같이 늙어 간다. 이 나무를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십여년 전만 하여도 세월의 흔..
설악산 : 중청봉 -- > 설악동 (21-05-22) 중청에서 설악동을 향하여 내려 갑니다. 30여년 전 부터 무수히 오르내렸던 이 길 이제 점점 애증의 농도만 짙어가고 이 나그네는 이 산자락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서글프게 지켜 보아야만 합니다. 큰님이시여, 당신의 이 동산을 헤집고 다니던 때가 너무나 행복했나이다. 큰 사고 없이 예까지 이른 것은 모두 당신의 보살핌 때문이었음을 아노니 비록 제가 가끔 님을 잊고 경솔한 행동을 보일 때라도 제 본심이 아님을 아시고 바른길로만 인도해 주소서!~~~~ 천당릿지의 모자(母子)상 세월이 가도 어머님의 모성은 변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마주 앉은 모자 너무 다정스럽다. 천당폭포 양폭 협곡 3주 전 지리산에서의 부상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설악산 무박산행은 무리였나 보다...
지리산 종주기: 성삼재 - > 세석대피소 (2021-5-1) 내가 처음 지리산 무박종주에 나섰던 게 2013년 7월 16일이었으니 지금으로 부터 거의 8년전의 일이다. 그 당시는 야생화들도 많이 피어 있었고, 날씨도 맑아 지리산을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은 이곳의 날씨가 여간 심술스러운 게 아니다. 소태풍급의 바람에 안개비에 그리고 또 때로는 얼굴을 할퀴며 달겨드는 우박에 .... 여간 심술스럽고 요사스러운 게 아니다. 어떻든 우린 새벽 3시 30분 쯤 성삼재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준비해 간 요리로 간단히 아침식사에 가름한다. 성삼재에서 중산리 까지는 대략 35Km로 설악 공룡능선이나 화채능선 보다 더 길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어둠속 폭풍우를 뚫고 한참을 걷다 보니 노고단이런가 저 멀리에 무법자들의 가랑이 사이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나는..
지리산 종주기 (세석대피소 - > 장터목대피소: 2021-05-02) 5월2일 -- 큰님께서 안겨주신 "나의 날"이다. 나는 그것을 느낀다. 어제의 발목 인대가 나간 것 ;;;; 그리고 세석대피소의 휴식 .... 그리고 온 숲을 날려 버릴듯한 그 폭풍의 황혼녘 .... 그 모든 일들이 큰님의 뜻인 줄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 까지의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그런데 오늘 아침 또 문제가 터졌다... 나에게 얼음 찜질을 해주신 고마우신 세석대피소 관리인 김용환님!...... 그런데 곤란한 문제가 생겼어요. 이 고마우신 김용환님이 어젯밤 부터 오늘 아침 까지 계속해서 나에게 부탁겸 지시를 내리네요. 백무동이나 천왕봉 쪽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 말고 꼭 거림 쪽으로 내려 가야만 한다구요....... 그래서 나는 알았노라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건성으로 대답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난 꼭..
지리산 종주기(3) -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고도(1750m)가 높아지고 눈보라가 치니 ,아침 샛때가 지났는데도 기온이 오르지도 않고 추위가 더욱 심해진다. 취사장을 서둘러 찾아 남은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강풍에 대비하여 준비해 간 비옷을 방한복 대신 겉에 걸친다. 천왕봉과 해후할 준비는 대강 끝냈다. 이날이 마침 일요일 이었기에 많은 인파로 넘쳐났다. 옛날 이곳이 지리산의 남쪽과 북쪽 사람들이 서로 만나 물물교환을 했다던 말 그대로 5일장 처럼 붐볐다. 새벽 같이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넘어와 백무동이나 거림으로 내려갈 산객들 .... 반대로 새벽에 백무동이나 거림에서 올라와 천왕봉을 올랐다가 중산리로 내려 갈 사람들!~~~ 추위 속에 떨면서 식사를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다시 한번 돌아 보며 작별 인사를 하는 내 마음!~~~ 양짓녘의 진달래꽃..
토왕성폭포 전망대 설연휴를 맞아 설악산 자유산행에 나선다. 그랜드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산행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산악회들이 모객이 안되어 스스로 산행을 자제하고 있으나 그랜드산악회는 꾸준히 산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까지는 요행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았으나 어느 때 어떤 경유로 찾아들지 모르는 전염병.... 서로가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2월 13일 토요일 설날 다음날이다. 오늘은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토왕성폭포는 2015년 8월22일날 늘푸른산악회 이상라대장님과 함께 폭포 바로 옆으로 암벽을 타고 오른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해였던가에는 C지구 주차장을 들머리로 은벽길과 허공다리계곡을 지나 다시 또 토왕성폭포 상단을 거쳐 숙자바위와 망군대를 지나 와선대쪽으로 하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