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맞아
설악산 자유산행에 나선다.
그랜드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산행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산악회들이
모객이 안되어
스스로 산행을 자제하고 있으나
그랜드산악회는
꾸준히 산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까지는 요행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았으나
어느 때 어떤 경유로 찾아들지 모르는 전염병....
서로가 조심, 또 조심할 일이다.
2월 13일 토요일
설날 다음날이다.
오늘은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토왕성폭포는
2015년 8월22일날
늘푸른산악회 이상라대장님과 함께
폭포 바로 옆으로
암벽을 타고 오른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다음해였던가에는
C지구 주차장을 들머리로
은벽길과 허공다리계곡을 지나
다시 또 토왕성폭포 상단을 거쳐
숙자바위와 망군대를 지나
와선대쪽으로 하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평소 연휴의 4/1수준에나 미칠까
탐방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매말라버린 쌍천계곡위를
부지런히 오르내리던 케이블카가
나를 보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씽끗 미소를 보내며
다시 제 갈길로 궤도를 따라 내려간다.
육담폭포에 와 본지도
상당히 오랜 세월이 지난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최근엔 6년 전에
토왕성폭포를 오를 때 한 번 지나쳤지만
그 땐 오직 토왕성폭포를 오르겠다는
벅찬 감동으로 인해
이 육담폭포나 비룡폭포가 염두에 들어 오지 않았었다.
이들 곁을 어떻게 지나쳐 왔는지도 모르게
그저 구름을 타고 오른 듯
순식간에
비룡폭포의 상단에 올라서서
토왕성폭포와 노적봉을 관망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사이에는
대여섯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들이 없었다면
그 누구도 가히 쉬이 오를 수가 없었을
비룡폭포와 토왕골과
거기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릿지들 ........
이 추운 날씨에도
서너명의 공원 관리요원들이 나와
다리를 보수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모두가 감사할 일이다.
이제 비룡폭포 바로 아래 다리에 이릅니다.
저 위로 봉긋히 올려다 보이는
그들 .........
암벽등반가들의 로망 ...
경원대릿지,
솜다리추억릿지,
별을따는소년들릿지,
토왕우골릿지 ............
이제 비룡폭포와 재회합니다.
2015년 8월 22일
토왕성폭포를 오르기 위해
이 비룡폭포의 상단을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건너
토왕골로 접어들었던 나, ......
그 때가 새롭습니다.
비룡폭포의 모습을 열심히 담고있는 나에게
누군가 손을 내미는 고마운 산객....
*제가 사진을 찍어 드릴까요?*라며
다가오는 아름다운 모습의 중년 남자 ...
고맙기도 하여라!~~
이제 토왕성폭포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비룡폭포 오른편 기슭에 설치된
나무데크 계단길을 따라 오릅니다.
400여 미터를 오르던 중
친구로 부터 한 카톸을 받습니다.
열어 보니
최근에 작고한
*Sound Of Music*에서 대령역으로 열연했던
크리스토퍼 풀머를 회상하며
그 영화속의 노래들을 보내준 친구 .....
그 노래의 첫 곡은 바로
*에델바이스* .....
아, 지금의 나에게 딱 어울리는
큰님의 선물이런가...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연호하며
잠시 후 마주하게 될
솜다리(에델바이스)추억릿지를 그려 봅니다.
빙벽을 이룬 토왕성폭포 왼편에
토왕골의 꽃술이런가,
꿈속에서 피어난
4개의 릿지 봉우리들!~~~
그 이름
경원대릿지,
솜다리추억릿지,
별을따는 소년들릿지,
토왕우골릿지 ...
소토왕골을 지나
새벽녘 숙자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속초 시내의 야경은
별무리를 흩뿌려 놓은 듯
황홀했어라!~~~~
아, 그 추억 그 벅참!~~~
이 노적봉 오르는 길은
암벽등반가들 사이에서는
*한편의시를위한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길이란 생각이 드네요..... ㅎ
노적봉 위로는
권금성 케이블카 승차장과 안락암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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