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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제주도 첫째날

 

29039

 

무려 15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제주도...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내가 처음 제주도를 찾은 것은

40여년 전 ....

그러니까 내가 청년시절이었네요.

 

양봉에 관심이 있어서

얼마 되지 않은 소규모의 양봉통을 가지고

모슬포(대정읍) 무릉리 해안

유채꽃밭 부근에 천막을 쳐 놓고 벌들을 돌봤어요.

 

그때 처음으로 한라산에도 올랐었구요.... ㅎ

그리고 그 후 산악회를 따라서 한 번

친구와 함께 와 본 것이 벌써 15년이 훌쩍 지났네요.

 

아무튼 이번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어릴 적 초딩시절

소풍을 앞두고 설레이던 그 당시 처럼

잠을 설치고 새벽 4시15분 집을 나섭니다.

 

아침 7시 15분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지니

창밖 지상의 모습들이 더 선명하게 보여 좋아요.

 

한강위에,

그리고 멀리 야트막한 산골짜기를 따라

띠 처럼 이어진 연무가

아침 노을과 혼합되어

은근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1시간 만에 제주 공항 도착합니다.

 

주상절리대

 

 

 

국제평화센타

 

이곳엔 한국 찾은

각국 정상들과 한국의 정상간의 회합의 장면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각 시대의 가장 특징있는 문화 장르들을 

커리컬처 형식으로 조각해 밀랍인형들을 세워 놓았네요.

 

가파도 상동리 포구

 

우리는 국제평화센타 관람을 마치고

가파도로 향합니다.

 

처음 밟아 보는 가파도의 땅과 거리....

 

아직도 사드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제주도,

이 작은 섬 가파도도 그 그늘에서 버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상동리를 가로질러 하동리로 향합니다.

 

삼다도라더니

정말 온 섬은 돌담장이 시야를 가득 차지합니다.

 

 

어느 님의 땀과 숨결이 서린 연자방아런가?

 

길섶에 해체되어 나뒹굴고 있는 연자방아가

행여 자기를 찾아 온 옛 주인인가 하고

나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네요...... ㅎ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청보리밭

 

청보리밭이 이 가파도의 관광 상품의 하나인 것 같네요.

 

 

예전엔 거의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을 가파도 ...

 

그러나 지금은 겨우 1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네요.

하지만 잘 보존되고 있는 대원사 표식이

이곳 가파도의 어제와 오늘을 웅변으로 들려주고 있어요.

 

가파초등학교

 

 

가파도에도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있었네요.

 

풍력발전소인지, 풍차인지 .....

 

발전소건 풍차건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요.

그냥 왠지 그 나름의 운치가 있으면 좋은 것 같아요. 

 

이 작은 섬도 개발이 한창이군요.

 

이 식당에서 해물짬봉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마라도가 짜장면이 유명하다면

이곳 가파도는 해물짬뽕으로 관광객을 사로잡는다네요.

 

이곳 해물짬뽕은 정말 일미였어요.

신선한 해물,

거기에 곁들여진 해물의 종류도 넘 다양했구요.

10,000원이라면 값도 과하지 않네요.

 

식후에 가파도 해변을 따라 걷기로 합니다.

혼자의 시간.....

 

아니 내 곁엔 푸른 바다와,

그 바다위로 하얗게 부서지며 달려 오는 파도,

갖가지 형상으로 내 시야를 현란하게 사로잡는 가파도의 해안선....

 

펜션, 민박집...

 

 

하동리 포구

 

마라도

 

가파도 남쪽 멀리에 마라도가 넘실대며 다가 옵니다.

 

바다에 면한 제단

 

 

 

손바닥 선인장 똑 같아 보이는 백년초..... ㅎ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손바닥 선인장 

백년초랍니다...

 

작은 조약돌 마다에 오롯한  소망을 담고 .....

 

 

종일토록 속살거리는 조약돌과 흰파도 ...

 

그대들의 평화스런 모습에

내 마음도 평안을 얻었다오.

 

 

 

 

새들의 낙원...

나무 한그루 서 있지 않은 바위에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하는 새들 ...

 

사람들은 정자나 사랑방에서

정담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고 한다면

 

이 바닷새들은 바로 이 바위에 모여 앉아

그들 나름의 휴식 문화를 즐기고 있군요.

 

연자방앗간에서

 

모슬포가 건너다 보입니다.

 

그 40여년 전 ..

연기 자욱한 포장마차엔

제주의 파도 만큼이나 취기 어려 거칠어진 어부들로 왁자지껄한데

연탄불 석쇠위에서 익어가던 전복에 막걸리 한됫박 ..

그 매콤한 항구의 냄새가

나를 몽롱한 기억속의 그곳으로 안내합니다.

 

백년초

 

남한산성 ...

내 길가의 그 신비로운 바위와 쌍둥이인가?

 

이 예쁜 벽화가 이 남쪽 끝 섬까지?

 

오늘 가파도와의 해변 데이트는 여기 까지 ...

뱃시간에 늦을지도 몰라

상동 포구를 향합니다..

 

갯해국(?)

 

이 한 겨울 한파속에서

노랗게 피어 올린 꽃 한 송이..

 

그대는 왜 따스한 날들을 외면하고

이 추운 겨울날

차디찬 해풍 속에서

누굴 향한 미소를 띄우고 있나요?

 

정녕 알 수 없는

그대가 기다리는 님,

 

그님은 지금 쯤

어느 바다위를 건느고 있나요?

 

 

이제 언제 또 다시 돌아 올 기약 없는

가파도!~~

 

한 번 떠나 가면

만날 기약 없는 인생사 처럼

 

그대와 나도

역시 같은 길 위에 놓여 있는

세월속의 아픈 인연......

 

백년초 농원에서

 

제주에서의 우리 가이드님...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표출하며

우리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 님,

 

님으로 하여

제주를 찾는 모든님들이

행복한 나들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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