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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거제도 해금강 < ㅡ > 대매물도 <ㅡ > 소매물도

2021-07-23일 밤 11시

 

강동역에서

거제도 해금강의 일출을 보기 위해

그랜드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출발한다.

 

해금강 주차장의 새벽

날씨가 맑고

바람도 소슬하게 불어

산행하기에 딱 제격이다.

 

해금강의 여명

해금강 일출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우제봉을 오르면서

여명의 입술을 떼는

해금강 일출을 생애 처음으로 담아 본다.

 

우제봉 뒷편 멀리에 천장산과 대.소병대도 -- 그 뒷편에 오늘 가야할 매물도가 있다.

우제봉을 오르면서

해금강과 대칭의 위치에 있는

대. 소병태도와 천장산을 담아 본다.

 

병태도 뒷편 저 멀리에

오늘 가야할 매물도가 있다.

 

해금강을 배경으로

 

해금강의 일출

 

해금강 일출을 조망하는 우제봉

우제봉 정상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그랜드산악회원님들: 앞자리에 총무님과 국화꽃님 (우제봉 전망대)

이 아침

해금강에서 갓 솟아 오른 신선들이런가.

 

하나 같이 말쑥한 선골들이다.

 

그랜드 동행님들

 

거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몽돌해변 2

이 거재도의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을

언제 다시 한 번 와 볼 수나 있으련지 ...

 

거제도 저구항으로 옮겨

매물도행 배에 승선한다.

 

거제 -> 대매물도 가는 길

우리는 대매물도 당금항에서 하선하여

장군봉을 등정한 후

당금항과 대항항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소매물도로 향할 것이다.

 

대매물도행 선상에서

 

이제 오른편으로 대매물도 "바람의 언덕"이 얼굴을 내밉니다.

 

대매물도 당금항 선착장의 안내도

당금항 선착장에서 내려

곧장 뒷동산 격인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 갔다가

다시 마을로 내려와 장군봉에서 하산하는 길로

해안길을 따라 걷습니다.

 

대매물도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 본 대매물도 --- 장군봉과 전망대

 

당금마을

당금마을 방파제와 등대가

정다워 보인다.

 

송엽국

좁다란 돌담장 아래 

아주 쪼고만 빈터만 있으면

갖가지 야생화를 심어

동네 미화작업을  잘 해 놓았다.

 

철이른 코스모스

코스모스와 돌담장과 슬레이트 지붕 ......

 

고단한 섬 주민들의 일상이 묻어 난다.

 

꿈꾸는 참나리

 

하늘타리

- 뭉크의 "절규(The Scream)" -

 

왠지 너를 볼 때 마다

그 그림을 연상시키는 것은 왜일까?

 

하늘타리 --

그는 오늘도

망망대해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를 향해

자기의 존재를 인정받으러

절규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현대인들 생존경쟁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대항마을

당금마을에서 1Km쯤 걸었을까

이름 모를 아열대성 나뭇잎과 열매 사이로

대항마을의 선착장과 건물들이

다소곳히 엿보인다.

 

동백나무열매

동백나무에도 열매가 있었던가?

예전엔 관심 밖에 있었던 

동백나무의 열매가

오늘 따라 새삼스럽게 내 관심을 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내가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진정한 그의 모습이 내 가슴에 안겨 온다.

 

대매물도 당금마을을 배경으로 --

내 등뒤로 당금마을과 오늘 올랐던 

당금마을 뒷동산 - 바람의 언덕이 손짓한다.

 

청미래덩굴

푸른 보석 같은 야무진 열매들 ......

 

명감나무, 맹감나무, 망개나무등으로 불리고

그 뿌리는 소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는 복령과

비슷한 약효를 가졌다 하여

토복령으로 불리고 약재로 쓰인다.

 

가익도

당금항과 대항마을 선착장에서 

우리를 태운 배는

가익도가 호위를 서고 있는

소매물도 선착장으로 입항한다.

 

소매물도 선착장 입구

 

소매물도 탐방로 안내도

지난 번에 올랐던 탐방로는

가익도 전망대와 소매물도 분교 쪽으로 직행하는 코스였지만

 

오늘은

그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우회로를 선택합니다.

 

계요등

3~4년 전

 홍도 깃대봉을 오르면서 처음 보았던

계요등!~~

 

다정스럽고 귀한 그대 모습

가슴에 꼬옥 안고 갈께!~~

 

무릇

 

이질풀(쥐손이풀과)

 

나비의 환영

 

공룡바위 ... 그 뒷쪽으로 오늘의 목적지, 등대섬 ---

우회등산로를 따라 1시간여를 오르니

공룡바위와 그 뒤로 바다를 향해 돌출한

아름다운 3개의 섬, 등대섬이

내 시야에 고운 수채화로 살아 난다.

 

가익도

 

가익도

 

예전에 날 반기던 학교 건물은 지금은 흔적도 없고, 이런 안내판 하나 쭈그러진 얼굴로 나를 맞는다.

 

이 건물은 지금은 등로 한켠에 남루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응시하고 있다.

 

등대섬

 

등대섬

꿈꾸는 등대섬!~~

 

나 또한 파도 소리 함께

그대 처럼 마냥 꿈을 꾸리 ....

 

세월의 풍파에 시달리며

가슴의 쇄골이

그대 해벽의 주름살 처럼 파헤쳐질 지라도

 

나는 아품을 견뎌내며

꿈을 꾸리

그 쇄골의 주름살 마다에

아프고 슬픈 역사를 새겨 놓으리!~~~

 

열목개에서 바라 본 등대섬

물 때를 잘 맞춰야

등대섬으로 들어가는 통로인 열목개 길이 열린다.

 

열목개의 자갈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하나 같이 파도에 씻겨

둥그스럼한 형태를 하고 있다.

 

등대섬 등대 아래 단애

등대섬 뒷편은

긴 세월 파도에 깎인 섬의 한 단면이

낭떨어지 단애의 해벽을 이루고 있다.

 

위태로워 보이는

단애 아래 작은 바위위에서

몇몇 낚시꾼들이

날 보란 듯

낚시를 즐기고 있다.

 

소매물도 등대섬에서

등대섬을 배회하던 바람이

내 머리의 두건으로

내 머리위에 빨간 등대를 선물로 만들어 주고 캬득거린다.

 

소매물도 등대섬에서

 

등대섬 전파관리소

 

등대섬의 등대

그댈 보려고

정말 오랫 동안 기다려 왔네...

 

마음속에서야

그댈 자주 마주하지만

이렇게 마주 바라 보기는

정말 어려웠다네.

 

어렵게 찾아 왔지만

짧은 해후의 순간만 남겨두고

또 다시 멀리 멀리 헤어져 있어야 하는

아쉬운 그대와 나!~~~

 

이제 잘 있어,

 

그리움이란

늘 이렇게

시리고 푸른 파도의 노래 처럼

 

긴 아쉬움의 여운만 남긴 채

구원 속으로 사라지는

그림자 인가 봐!~~~~

 

등대섬의 서남난 단애

 

등대섬을 돌아 나오며

 

공룡바위와 공룡의 머리 멀리로 대매물도

 

등대섬의 통로인 열목개와 공룡바위 꼬리 건너로 소매물도의 망태봉 --

이제 언제 다시 찾아 올 수 있으랴

파도들의 숨결어린

내 꿈속의 섬나라 ....

 

잘 있어

망태봉,

열목개,

공룡바위,

하얀 내 마음의 등대! ~~~~

 

열목개의 몽돌들 --

 

등대섬에서 회귀하는 동행님들 ....

 

열목개 ... 공룡바위의 꼬리 .. 그리고 몽들들

 

등대섬을 뒤로하고 선착장으로 내려가기 전에 돌아다 본 등대섬

찐한 아쉬움의 포옹을 나누며

등대섬과 기약할 수 없는 해후를

염원해 봅니다.......  

 

소매물도 포구로 내려가는 길

 

얼기설기 꾸며 놓은 어느 할머니의 건어물전

 

이 할머니에게서 건다시마 한 봉지를 샀다

구멍이 숭숭 뚫린 햇빛 가리개 그늘막 아래

이곳으로 시집와 50년 넘게 사셨다는 할머니!~~

 

짙게 패인

그 이마와 목덜미와 손등의 주름살에서

파도의 노래가 들려 온다.

바다 내음이 전해져 온다.

고단한 삶의 숨결이 느껴진다.

 

난 그 할머니에게서

한 꾸러미의 건다시마를 샀다.

그의 생을 품었다.

거친 파도의 노래를 샀다.

바다와 파도와 할머니의 꿈이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를 샀다.

 

다시 소매물도의 선착장에서 --

선착장 한켠의 주름진 해벽으로

사파의 파도가 부딫쳐 깨어진다.

 

그 파도의 물거품 속에서

세상의 왼갖 오물들이 소용돌이 친다.

정제되지 않은 인간들의 욕망들이

내 가슴을 파랗게 멍들게하고

또 그렇게 제 갈길로 사라진다.

 

멀리서 가익도가

나를 한마리 가마우지로 오인하고

어서 자기 품안으로 돌아오라

손짓한다.

 

그래

나는 한마리

나그네 철새이지...

 

이 우주 끝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는

정처 없고 서러운

나그네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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