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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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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봄 ~ 하동에 계시는 동행의 누나 집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그 누나는 연세가 70대 중반으로 몸이 많이 편찮으셨는데도 동생이 오니까 모든 정성을 다해서 대접하셔서 동행한 내가 부담스러웠다. 누나는 두릅, 멍게, 우렁을 곁들인 쑥국과 각종 산나물로 아침식사를 차리셨다. 이제 동생과 마주 할 시간이 얼..
상해의 밤은 깊어 가고~ 노곤한 몸을 차창에 기대고 그래도 마지막 까지 한 순간이라도 더 포착하고 싶은 맘으로 셔터를 만지작거린다. 내가 일상으로 접할 수 없는 풍물이거나 문화들 ... 이러한 것들이 나를 불러 세운다. 그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며 자취이므로.... 대나무 숲은 이 지역에 가장 널리 분포..
원가계에서(2) ~ 소나무나 동백 나무등 우리 산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한성 식물이 아니라 이렇게 푸른 아열대성 활엽수림 위에 내린 흰눈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선 찾아 보기 힘든 정경이다. 이곳에는 각종 기원문을 적어 놓은 쪽지와 명함등이 빽빽히 붙여져 있다. 커다란 동굴 모양의 자연 돌다리가 놓여 있고 돌..
원가계에서(1) ~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다. 아니 몇 송이인가 눈발이 날렸다. 원가계는 지척인데 ..... 눈이 오면 일정이 취소될지도 모르는데. 원가계 입장권 매표소 앞에도 대나무가 무성하다. 매표소 처마의 고드름이 보기만 해도 추위를 느끼게한다. 원가계를 구경하기 위해선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올..
창샤에서 장가계까지 이곳 호남성의 창샤는 아열대성 기후이며 지금은 우기에 접어들어서 비나 눈이 계속되어 언제 맑은 날씨를 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 어제 도착할 당시 부터 추슬 추슬 내리던 비는 지금 이곳을 떠나는 아침 시간 까지도 조금도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창샤에서 장가계시 까지는 약 4~5시간..
인천에서 창샤까지 해외 첫 나들이... 이제야 처음 해외 나들이라니... 특별한 비지니스도 없었고 또 그럴만한 여유도 없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정도도 때를 잘 만난 복이려니... 이번 여행에 동행한 고교교사인 칭구 칭구는 방학을 이용하여 여행길에 올랐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
권금산성 권금 산성은 설악산 소공원에서 케이블 카로 올라가야만 오를 수 있는 아주 험난한 바위위에 있다. 그러나 그 성터는 이제는 거의 잊혀져서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르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주위의 경치만 구경하고 간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 나도 산성을 찾지 않았다. 난리를 피하여 권씨와 금씨 가..
속초 해변 그냥 하얀 눈이 보고 싶었다. 새하얀 눈속을 걸으며 청솔 가지 마다 정답게 앉아 태고적 얘기 꽃으로 나를 들뜨게 해 줄 그런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 설악산을 보고 싶어 훌쩍 떠난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사이 속초의 바다는 그렇게 가슴을 헤치며 나를 안아 주었다. 한 없이 깊은 가슴속의 울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