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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창샤에서 장가계까지

 

 

이곳 호남성의 창샤는 아열대성 기후이며

지금은 우기에 접어들어서

비나 눈이 계속되어 언제 맑은 날씨를 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

 

14240

어제 도착할 당시 부터

추슬 추슬 내리던 비는

지금 이곳을 떠나는 아침 시간 까지도

조금도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창샤에서 장가계시 까지는

약 4~5시간 쯤 걸린다고 했다.

 

창샤를 출발할 당시만해도

오락가락 내리던 비는

출발 1시간 반 정도 지날 무렵 부터는

갑자기 눈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가이드의 말로는

지금 장가계는 눈이 많이 내려서

일부 관광 코스는 일정이 취소되었다고 걱정스러운 모습이다.

 

 길가에 늘어 선 대나무들이

마치 시립해 서서 우리를 반기는 듯한 자태다.

 

이러한 모습은 장가계에 다다를 때 까지

계속된 모습이다.

 

이렇게 눈이 오는 모습은

이곳에선 보기 힘든 일로

전혀 예상치 못한 일기 변화라고 했다.

 

 

 이곳 농가의 모습은

길가의 많은 2층집들이 비어 있는 듯

전혀 관리가 안되어 있었는데

이는 농촌생활을 접고 도회로 진출한

가정들이 많지 않나 하는 추측을 가져다 주었다.

이는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양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같은 동양권이면서 이웃하고 있는 나라로서

가로변의 야산 등에서 무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국토 이용면에서

우리나라 보다 앞선 면이 보인다.

 

 

 창샤에서 12시 10분 쯤 출발하여

장가계시에 도착된 건 4시 50분 경이다.

눈이 많이 내려서 시간이 1시간 이상 지연되었단다.

 

우리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마치고 1시간 정도를 더 달려

무릉원의 비파계(琵琶溪)라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무릉원은 장가계 관광단지내의

여행자를 위한 시설지구이다.

 

장가계 무릉원의 비파계 호텔

 

 

장가계에는 오늘 아침 부터 계속 눈이 내려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그쳐

우리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온 산야가 설국(雪國)의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처음 찾는 손님에 대한 예의일까?

 비파계 호텔 후원에도 가득 쌓인 눈이

여행자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는 듯하다.

 

 지금은 우기인지라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다고 했다.

실재 오늘 이 호텔에 투숙한 팀은

우리 외에 일본팀 한팀 밖에 없었다.

 아침을 맞았다.

 

실제로 첫 관광이 시작되는 것이다.

 

눈속에서 노랗게 핀 작은 꽃망울들이

오늘의 전도를 수줍게 축복해 주는 듯 하다.

 

 지난 밤엔 주위가 어둠이어서 잘 안보였지만

아침에 둘러 보니

험한 바위들이 즐비한 계곡의 한 가운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보봉호 입구

보봉호는 해발 430미터의 山頂에 있는 인공호수이다.

 

 보봉호 입구를 지나는 우리 일행

 

그 윗쪽에 너댓명의 가마꾼들이 서성이며

태울 손님을 호객하고 있다.

좀 거칠게 보여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보봉호에서 물을 끌어다 조성한 인공 폭포

 

뒤 돌아 본 보봉호 입구

 

 보봉호를 오르는 길 맞은 편의 보봉각

 

 보봉호에서

 

 이곳에서 순흥 안씨의 始原을 볼 수 있다니...

이렇게 첩첩 산중에서.

 

하기야 지금 이 유람선에 타고 있는

 관광객의 전부가 한국 사람으로 채워져 있으니...

 

가이드도 연변에서 온 조선족..

관광객들도 거의 모두가 한국사람이니

가히 각금의 중국관광 수입은

모두 한국인들이 가져다 주는 셈이다.

 

그러니 간판이나 광고판을

일본어나 영어 보다는

한국어가 찾이 하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윗편 오른쪽 작은 섬 뒤로 돌아 오면

맞은 편의 건조물에서 하선하여 내려 가도록 되어 있다.

 맞은 편 다리 처럼 보이는 분홍색 문이

인공폭포의 수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土家族 처녀

 

이곳 장가계쪽엔 토가족이 많다.

토가족의 여인이 노래를 부른 후에

맘에 드는 총각을 지명하면

그 총각도 노래로 화답해야 한단다.

 

토가족들은 동네 모임에서 맘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발등을 세번 밟아서 마음을 표하고

상대방도 같은 방법으로 애정 표현을 한 후에

사랑을 한단다.

 

 연인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토가족 총각

 

노래의 끝에 요들송 비슷한 추임새를 쓰는 게 귀엽기도 했다.

 

 

 

 이곳에 오니 호텔에서 예상했던 것이 빗나갔음을 알았다.

유람선을 타려고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다.

 

 유람선에 승선했던 장소가 보인다.

이제 일주를 거의 마친 것이다.

 

 

 

 도착 지점에서 어김없이 관광객을 기다리는 토가족 아가씨들

 

이 아가씨들은 관광객들과 사진을 같이 찍어 주는 댓가로

1000원을 요구했다.

 

중국은 어디를 가나 *1000원*이란 말을 흔히 듣는다.

이건 그들이 팁을 요구하는 말이거나

물건 값이 1000원이니 사달라는 말이다.

거의 모든 물건이 1000원이다.

눈길을 걸을 때는 짚새기가...

이렇게 사진을 찍을 땐 그 댓가가 ...

또 귤이 한 줄에...

호텔 방 청소 팊이...

호텔 포터 팊도...

 

 

 

 

 앳띈 토가족 처녀와 한 컷

 

그러나 교사인 내 칭구는

이러한 내 행위가 못마땅한 듯.

 

그는 호텔 방 청소 팊과 포터 팊은 지성으로 챙겨 주면서

다른 지출은 전혀하지 않았다.

이제 머지 않아 중국이 우리나라 보다 잘 살게 되면

저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대하겠냐고...

 

그래도 나에게는 세계인들이 모두 이웃인 걸...

그때는 그때이고

지금은 내 맘이 가는데로 행할 뿐이며

내 눈에는 똑 같이 가엾고 측은한 사람들이니...

 

 보봉호에서 내려 가는 길은 이처럼 협곡을 이용한 험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들어 볼 수있는 月松亭

 

 

 

 보봉호 관광후에 우린 다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상품 안내판

 

보석 가게

 

 

 

 시가지 뒤로 오후 일정이 잡힌 원가계 모습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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