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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나 이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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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꽃들(4)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산여울가에 앉아 노래 한곡 부르고 나니 어느 덧 봄이 저물어 가네.... 분명 사람들의 숲인데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숲속 가득 인연을 찾아 나선 소립자들만이 분분히 흩날리고 있네 사람들이여! 어디로 갔나요.... 족도리풀(쥐방울과) 어느덧 산벚들이 져 가고......
복수초의 율동 28899
봄의 꽃들(3) ... 꿩의바람꽃, 금붓꽃, 산자고, 바위말발도리, 깽깽이풀 꿩의바람꽃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당신이 제 이름을 부르며 제게로 가까이 다가 오기 전 까지는... 바람이 저의 몸을 흔들며 지나가도 새들이 저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어도 그저 무심하게 고개를 떨구고 있었어요 그러나 다가서는 발자욱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아! 빛나는 마법의 미소.... 그대가..
봄의 꽃들(2) ..할미꽃, 솜나물... 꽃! 너의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살가운 미소와 자태는 오직 너 혼자만이 지니고 있을지니 다른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든 나는 내 방식데로 너를 그리며 너의 미소를 기억해 내고 너의 향기를 맡으�� 너로하여 기뻐하고 또 시름에 겨워하리라 모든 생명은 너로 하여 잉태되고 너로 하여 ..
봄의 꽃(1) 무상한 계절... 봄, 그리고 여름, 아니 인생.... 어제 그렇게 기다리던 오늘이 왔건만 그 기다렸던 화사한 시간은 눈 깜짝할 순간에 지나가고 시들어 가는 꽃잎들.... 그러나 그 모든 꽃잎들 중에서도 특히 이른 봄에 피어난 꽃잎에게는 각별한 애증의 눈길이 보내진다. 그 모진 추위와 눈,비,바람 속에서..
노루귀와 꿩의바람꽃의 자태 나는 세상이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작은 내 몸이 커단 귀 하나로 가득 채워졌지요 작은 소리 하나에도 놀라서 그저 항상 도망칠 준비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제 모습이 우습지 않나요?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어디론지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저의 목..
올괴불나무, 제비꽃과 솜양지꽃 이 세상에 태어나 내가 그대를 알 듯 오직 한 사람만을 알고, 사모하며 사랑하면 안될까요 어쩜 그대가 나를 기다리다 떠나 가지나 않았을까 조바심하며 찾아 간 외로운 계곡... 아직도 풀리지 않은 얼음이 시려워 옹색한 비탈에 서서 발돋움하며 서성이는 그대 가슴에 스러지다 얇고 고운 치마폭을 사..
괭이눈과 복수초의 흔적 ! 이제 나의 後園에 은은한 생명의 노래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중에는 푸른잎을 먼저 틔우는 녀석들도 있지만 잎 보다 먼저 꽃봉오리를 피워내는 녀석들도 많이 있다 그래, 꽃을 그리는 내 마음을 미리 알아서 찬 바람과 얼음과 눈,비를 맞으며 영하의 날씨에서도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내 앞에서 미소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