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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나 이슬 하나

봄의 꽃들(3) ... 꿩의바람꽃, 금붓꽃, 산자고, 바위말발도리, 깽깽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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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꿩의바람꽃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요

 

 당신이 제 이름을 부르며

제게로 가까이 다가 오기 전 까지는...

 

바람이 저의 몸을 흔들며 지나가도

새들이 저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어도

그저 무심하게 고개를 떨구고 있었어요

 

그러나 다가서는 발자욱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니

아! 빛나는 마법의 미소....

 

그대가 거기에 서 계시더군요

 

그때 부터 바람과 새들 노래와 세상의 모든 선률에

제 몸은 감응이 되어 물결치 듯 율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닫혀 있던 제 가슴문이 열리고

드디어 저도 알 수 없는 오묘한 향기가

세상을 향해 날아 갔어요

 

아! 나에게도 이렇게 벌들과 나비들과 온갖 곤충들을

꼼짝 못하게 하고 끌어 들이는 마법의 향기가 숨겨져 있었다니!

정말 믿기지 않은 경이에

저는 그저 한없이 웃고 말았어요

 

 

 

 

 

 

 

 

 그대가 떠나 갔어요

그러나 이제 외롭지 않아요

 

저는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이제 예전의 제가 아니랍니다

 

그대 있슴에 제가 있고

그대는 늘 음성으로, 눈빛으로 제 곁에 남아 있어

저를 지켜주심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노루귀

 

 

 

 수선화

 

 

 

 금붓꽃

 

 

 

 

 산자고

 

 

 

 매화말발도리

 

 매화말발도리

 

 

 

 

 냉이꽃

 

 깽깽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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