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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나 이슬 하나

봄의 꽃들(4)

 

28902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산여울가에 앉아  노래 한곡 부르고 나니

어느 덧  봄이 저물어 가네....

 

분명 사람들의 숲인데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숲속 가득

인연을 찾아 나선 소립자들만이 분분히 흩날리고 있네

 

사람들이여! 어디로 갔나요....

 

 족도리풀(쥐방울과)

 

 

 

 어느덧 산벚들이 져 가고....

세월의 흐름 따라 나도 멀리도 흘러 왔네,

내 있는 이곳이 정녕 내가 있어야 할 곳이던가?

 

알 수 없는 내 존재의 流轉이여!~~~~

 

낙화여!

흐르다가 멈췄다고 서러워 말아라

 

가고 오고 또 멈춤, 그 모두가

시간의 품안에서는 한 점, 안식일 뿐이니 ....

 

 

 

 죽단화(일명: 겹황매화,  장미과)

 

 

 명자꽃(장미과)

 

 

 개구리자리(미나리아재비과)

 

 

 각시붓꽃(붓꽃과)

 

 

 조개나물(꿀풀과)

 

 확실히 생명은 경이(驚異) 그 자체!

그리고 꽃은 생명의 어머니이니 ...

 

 

 산복숭아꽃

 

 꿀벌!

충실한 중매쟁이....

그대가 없었다면

내 어찌 그리움의 편지인들 마음 놓고 보낼 수 있었을까?

 

내 그대에게 내 가슴을 풀어 헤치고

이 달콤한 미약(迷藥)을 아낌없이 바치는 것은

내 그리움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부탁하는 마음의 선물이니

부디 중간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기 바란다오

 

 

 산돌배(장미과)

 

 

 조팝나무(장미과)

 

 

 광대나물(꿀풀과)

 

 

 

 

 광대나물이라기 보다

차라리 토끼나물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앙징스런 그 귀와 늘어진 붉은 점박이 입술은

누굴 유혹하자는 몸에 벤 수작 이더냐

 

 큰개불알풀(현삼과)

 

 

 흰병꽃나무(인동과)

 

 

 삼색병꽃나무(인동과)

 

 귀룽나무(장미과)

 

 계곡의 백기사여!

그대 눈동자가 시려워 잠시 눈길을 피했다오

 

그대 눈빛 속에 잠긴 구원의 목소리에

나의 결이 이처럼 정화될 수 있다니 ....

 

 졸방제비꽃(제비꽃과)

 

 

 

 참개별꽃(석죽과)

 

 

 매화말발도리(댕강목: 수국과)

 

 

 

 

 

 

 약간의 자줏빛이 감도는 매화말발도리!~~~

너를 보고 있자니

혼을 빼앗으며 휘돌아 가는

변주곡의 선률위에 앉아 있는 듯 하다

 

 

 

 아그배나무

 

 

 

 

 

 

 산벚나무

 

 

 

 무슨 꽃일까?

작열하는 백색의 용광로 같은 이 미소는....

깊숙한 계곡 아래에서 손짓하지만 나는 갈 수가 없었네

 

 공수부대의 야간 행군로를 따라서

남한산성을 오르다가 뒤돌아 본 성남 창곡동 산 언저리에

산벚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오르고 있다

 

 

 노랑붓꽃

 

 

 산철쭉

 

 꽃마리(지치과)

 

 자주괴불주머니(양귀비과)

 

 앵초(앵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