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산여울가에 앉아 노래 한곡 부르고 나니
어느 덧 봄이 저물어 가네....
분명 사람들의 숲인데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숲속 가득
인연을 찾아 나선 소립자들만이 분분히 흩날리고 있네
사람들이여! 어디로 갔나요....
족도리풀(쥐방울과)
어느덧 산벚들이 져 가고....
세월의 흐름 따라 나도 멀리도 흘러 왔네,
내 있는 이곳이 정녕 내가 있어야 할 곳이던가?
알 수 없는 내 존재의 流轉이여!~~~~
낙화여!
흐르다가 멈췄다고 서러워 말아라
가고 오고 또 멈춤, 그 모두가
시간의 품안에서는 한 점, 안식일 뿐이니 ....
죽단화(일명: 겹황매화, 장미과)
명자꽃(장미과)
개구리자리(미나리아재비과)
각시붓꽃(붓꽃과)
조개나물(꿀풀과)
확실히 생명은 경이(驚異) 그 자체!
그리고 꽃은 생명의 어머니이니 ...
산복숭아꽃
꿀벌!
충실한 중매쟁이....
그대가 없었다면
내 어찌 그리움의 편지인들 마음 놓고 보낼 수 있었을까?
내 그대에게 내 가슴을 풀어 헤치고
이 달콤한 미약(迷藥)을 아낌없이 바치는 것은
내 그리움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부탁하는 마음의 선물이니
부디 중간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기 바란다오
산돌배(장미과)
조팝나무(장미과)
광대나물(꿀풀과)
광대나물이라기 보다
차라리 토끼나물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앙징스런 그 귀와 늘어진 붉은 점박이 입술은
누굴 유혹하자는 몸에 벤 수작 이더냐
큰개불알풀(현삼과)
흰병꽃나무(인동과)
삼색병꽃나무(인동과)
귀룽나무(장미과)
계곡의 백기사여!
그대 눈동자가 시려워 잠시 눈길을 피했다오
그대 눈빛 속에 잠긴 구원의 목소리에
나의 결이 이처럼 정화될 수 있다니 ....
졸방제비꽃(제비꽃과)
참개별꽃(석죽과)
매화말발도리(댕강목: 수국과)
약간의 자줏빛이 감도는 매화말발도리!~~~
너를 보고 있자니
혼을 빼앗으며 휘돌아 가는
변주곡의 선률위에 앉아 있는 듯 하다
아그배나무
산벚나무
무슨 꽃일까?
작열하는 백색의 용광로 같은 이 미소는....
깊숙한 계곡 아래에서 손짓하지만 나는 갈 수가 없었네
공수부대의 야간 행군로를 따라서
남한산성을 오르다가 뒤돌아 본 성남 창곡동 산 언저리에
산벚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오르고 있다
노랑붓꽃
산철쭉
꽃마리(지치과)
자주괴불주머니(양귀비과)
앵초(앵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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