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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나 이슬 하나

봄의 꽃들(2) ..할미꽃, 솜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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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너의 이름은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살가운 미소와 자태는

오직 너 혼자만이 지니고 있을지니

 

다른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든

나는 내 방식데로 너를 그리며

너의 미소를 기억해 내고

너의 향기를 맡으며

너로하여 기뻐하고 또 시름에 겨워하리라

 

모든 생명은

너로 하여 잉태되고

너로 하여 우열(優劣)이 가려지나니

 

건강한 너의 미소와 자태야 말로

생명체의 근원이 아니고 무엇이랴!~~~

 

 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은 흔히 무덤가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무덤은 대체로 양지바른 둔덕에 자리잡고 있으니

인석은 햇볕을 좋아하는가 보죠....

 

보세요.

요 보송보송한 털 보숭이를...

다른 꽃들 보다 봄에 일찍 나들이를 하려니

이렇게 솜털옷을 입고 추위를 이겨내야 하겠죠?

 

 

 

 

 

 

 

 

 

 솜나물(국화과)

 

 솜나물 역시 할미꽃과 마찬가지로

가늘고 촘촘한 하얀 털옷을 입고 있어요.

 

 거의 모든 꽃들은 이렇게 활짝 피어났을 때 보다도

아직 채 피어나기 전의 봉오리가 더 예뻐 보여요.

더 많은 신비를 간직한 듯요 ....

 

 

 마치 수채화 가타요 ..

 

 

 

 풍로초

 

이 풍로초는 마치 이질풀 같죠?

꽃이 너무 예뻐서 한 포기 얻어다 심어놨네요 ..

 

 머위(국화과)

 

 마치 신부 부케 처럼 질서정연하게 꽃다발 묶음들을 안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풍요롭고 뿌듯해 보여요 ...

 

 호랑버들(버드나무과)

 

 갯버들과, 떡버들, 그리고 용버들, 키버들, 능수버들, 왕버들 등이 있네요 ...

그런데  이 버드나무과의 꽃이 이렇게 예쁜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네요 ....ㅎ

 

 

 아직 채 잎이 피지 않았는데도

요즘의 꽃들은 성급히 피어나서

꽃샘바람의 표적이 되기도 하죠..

에그, 가련한 초봄의 꽃들!~~~~

 

그래도 어쩌겠니

모든 것이 극성스런 너의 성정 탓이니,

네가 스스로 감내해야하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