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433) 썸네일형 리스트형 운악산의 봄은 더디기만하고 ~ 오랫 동안 미뤄왔던 운악산 산행길에 올랐다. 꽉 짜인 틀을 언제건 벗어나고 싶은 건 우리 자신속에 내재해 있는 본연의 모습일 것이다. 마치 중심에 매어 팽팽히 돌아가는 하나의 추(錘) 처럼 항상 원심력이 작용하고 있는 때문이리라. 이렇게 훌쩍 일탈을 할 때 느끼는 자유... 그것은 어떤 상쾌함에.. 오정산의 봄꽃과 태극마크 물길 나는 들꽃 별 헤던 숱한 밤마다 그리움은 싹터 왔고 꽃샘바람 먹장구름 밀려 가면 산새들이 몰려와 교향악으로 합창으로 또 때로는 쏠로로 사랑의 기쁨을 심어주고 갔네 그러나 난 아직도 사랑을 모른다네 빨강인지 파랑인지 노랑인지 몰라서 이웃들의 매무새를 기웃거리다 또 하루 해를 넘기기 일수.. 천진암과 앵자봉 ~ 지척에 있으면서도 자주 가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천진암과 앵자봉이다. 천진암이 있는 광주군 남종면과 퇴촌면 일대는 15~6년 전만해도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아주 멋진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어느 틈엔가 야금 야금 개발의 바람이 이곳을 점령하고 말았다. .. 쌍계사에서 불일폭포 까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T.S Eliot는 노래했다. 그렇다 . 해산의 고통... 엘리어트는 그 해산의 고통을 연상한 건 아닐까? 새롭게 태어나려는 모든 존재들은 그런 해산의 고통속에서 비로소 대자연의 일원이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태어나려다가 스러져버린 태어난 존재들 보다 엄청난 숫.. 중국 황산 트레킹3 ` 오악을 보고 와서는 다른 산을 보지 않고 황산을 보고 와서는 오악을 찾지 않는다 ` 어느 시인의 말 처럼 경관이 수려한 황산~ 경관은 좋았지만 내 카메라가 성능이 좋지 못해서 감히 이 수려함을 담아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마지막 영상을 올려본다.. 저 아래 보선교의 모습이 엇비슴히 보인다.... 중국 황산 트레킹 2 그래 ... 내 영혼을 풀어 언제 어디건 어떻게든 또 무엇이건 찾아 가서 볼 수 있는 것들 일지라도 이렇게 내 육신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 꿈은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그러나 그것은 언제라도 걷우어질 수 있는 것... 아무리 생생한 현실일 지라도 이 순간이 지나면 추억속의 실루엣... 남는 건 다만 .. 중국 황산 트레킹 1 15324 가자 ! 어차피 우린 떠나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을 뿐일지니 황혼이 더 가까이 오기 전에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가야하리 ~ 이제 봄이 치맛 자락에 푸른 빛을 감추고 와 한강변의 나뭇 가지 마다 흩뿌리고 있다. 멀리 북한산 자락이 갈라진 둔덕 사이로 아련하다. 4일 후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 계..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예봉산... 봄이 손짓하는 것 같다. 꽃과 나비도 내 가슴 구석 구석에서 흙과 고치를 헤집고 금방이라도 방긋 웃고 하늘로 날아 오를 듯 하다. 햇볕은 봄의 꿈에 젖어 있지만 나뭇가지에는 아직도 마른 잎들이 차거운 한강 바람에 몸을 떨고 겁먹은 표정이다. 예봉산은 바야흐로 봄과 겨울이 교차하고 있는 수선스..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