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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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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눈의 포옹 지난 밤에도 낙엽은 소슬 바람에도 잠을 설쳤습니다. 품안에 분신에게서 자기를 멀리 날려 버릴까봐... 그런데 하얀 눈이 내리네요... 이제 안심이예요. 하얀 눈속에 묻혀 있는 한 무정한 바람도 어쩔 수 없어요... *하얀 천사님 고마워요! 저는 당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 *뭘요 ...저도 당신의 ..
얼마 만큼은 비워 둬야지... 그래... 얼마 만큼은 비워 두어야겠지 ! 사랑도 미움도 욕망도 절망도 끝 까지 가서는 안 될꺼야... 항상 좀 빈 자리... 그것을 여유라고 불러도 될까? 그리고 너무나 자신에 집착하고 자기 일에 열중한 나머지 주위를 둘러 볼 여유 조차 몰아 낸다면 그건 슬픈 일이라 생각해. 우리의 위장도 좀 비워져 있..
뿌듯한 선물 12월 4일 아침 기온 영하 7도 새벽 4시.. 가뜩이나 늦게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한 번 잠에서 깨니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6시 20분에 전철역으로 나가 봐야하는데~ 김영주 할아버지가 나온다고 하셨는데.... 제주도에서 가지고 온 감귤을 가지고... 그래도 약속 시간 까지는 두시간 이상 남았는데 조금이..
20여년 만의 만남 ... 12월 3일 : 일요일 딸내미를 수원 효원 고등학교 고사장에 내려 주고 곧 바로 돌아 오는데 올 때는 갈 때와는 달리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았다. 확실히 오늘 경기도 일원의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이곳 한곳에서 치루게 되니 아마도 2만명에 가까운 응시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이리라... 영하 8도의 혹한 속..
따스한 겨울을 보내야지 12월이 되니 작년에 구안와사(안면마비증세로 입을 위시하여 얼굴 반면이 비틀리는 증세)로 진료를 받는 와중에도 추석에는 얼음 송곳 같은 대청봉의 폭풍우를 뚫고 용아장성능을 쏘다녔고 또 크리스 마스 즈음에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허벅지 까지 차오르는 폭설속에서도 덕유산 설천봉에 올랐던 기..
한가위 사흘 후의 남한산성의 달밤 그 아린 풀벌레들의 노랫가락에 젖어 들고 싶어 홀로 산성의 밤길을 찾는다... 모두가 문명의 이기(利器)에 취해서 눈덩이 위로 내려 덮히는 꽃잎을 노래하지만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별과 깊은 포옹을 하고 싶어 이렇게 홀로 수천의 눈을 달고 밤길을 걷는다... 언제나 못다한 이야기 못다한 마음으로 ..
올림픽 공원의 가을 2 올림픽 공원의 가을 2 이제 계절은 꼭 내가 걸어 온 만큼의 색채를 안고 있다. 아쉬운 가을날들이여 ~ 그래도 지는 해를 붙잡을 수 없으니 ~ 계절이 벌려 놓은 잔치를 구경할 수 있는 한은 다리가 아프더라도 참고 돌아 봐야겠다 *평화의 문* 앞 성화대에서.. 멀리에선 곰 인형 축제가 한창이다. 이 오리..
올림픽 공원의 가을 1 이제 가을이 다가 오니 가슴으로 싸~한 시린 바람이 지나가며 또 행려병자 같은 가슴앓이가 시작 되려나 보다 ~ 지난해 가을 담아 본 올림픽 공원의 작은 풍광이다 올림픽이 `88년에 개최 되었으니 노태우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나 보다 성화는 세계 젊은이들의 함성과 땀과 끈기를 작은 용광로에 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