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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하여 이세상은 인간 홀로 영화로울 수는 없다. 그리고 나 혼자서 잘 살고 행복할 수도 없다. 모두가 상대적이고 상호 의존적이며, 상호 보완적이다. 작금의 상황은 코로나19로 인해 pandemic(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현상)의 길로 접어든지도 어연 1년여가 지났다. 중국 우환에서 시작되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그것을 완강히 부인하는 중국정부, 그리고 아직도 그 시원을 속시원히 밝혀주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의 연구진들 ....... 그래서 요즘 세상은 그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일반화하기 위한 백신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달 말경 부터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투여하기 시작할 것 같다. 부디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바라며 이러한 상황의 출현이 어쩜 바로 인류 스스로가 ..
계룡산(2020-12-19) 영하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이 같은 초겨울에 계룡산을 찾은 적이 없었던 나는 오늘의 여정이 새롭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젊은 시절 몇번인가 찾았던 동학사 계곡 주차장에서 내려 곧바로 오른편의 천정골로 접어 든다. 역시 처음 오르는 계곡이며, 이 계곡에서 2Km남짓 되는 남매탑을 거쳐, 삼불봉과 자연성능을 거쳐, 관음봉 아래서 갑사로 통하는 연천봉 고개에서 역시 오늘 처음 찾는 신원사로 하산할 것이다. 역시 첫 만남은 소중하고 마음 설레게 하는 것 .... 그래서 오늘 산행이 나에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얏호!~~ 천정골과 신원사 계곡 .... 조금 있다가 보세 ....... 예전 이곳 동학사 계곡을 찾은 것은 주로 꽃피는 봄날, 아니면 여름날이거나, 단풍철이었던 같다. 오늘 처럼 이렇게 어정..
북한산 의상능선. 비봉능선의 가을 만추의 계절에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을 걷기로 한다. 그래 올해도 꽤 많이 걸어 왔네. 이 가을을 마무리하기엔 역시 가까이에 있는 이곳 북한산이 제격이겠지...... 북한산성입구에서 의상봉 오르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쇠파이프로 연결된 철사 밧줄에 의지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코스인 것 같다. 이 바위는 멀리서 보면 마치 토끼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실제 모습은 멀리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 사람들도 멀리 떨어져 동경하는 것과 실재로 살아 보는 것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 것 처럼 ....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이곳 의상능선은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의 한 부분 처럼 느껴진다. 향로봉에 황혼빛이 찬란하다;
수렴동계곡의 가을 이 가을 나는 다시 행려병자 처럼 가을의 수레바퀴에 걸터 앉아 끝없이 떠 돈다. 하늘가로 산으로 들로 강으로 그리고 머언 어느 변방 호숫가로 ---- 그리고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쉬어 가리. 거기 푸른 호수가 있으면 더욱 좋고, 또 없으면 어떠리... 다만 머리가 맑게 깨어 있으면 그 이상 좋은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처음 대하는 새로운 모습이어도 좋고, 그대 처럼 몇 십번을 보아도 싫지 않은 것은 변치 않았을 것 같은 나도, 또 그대도 사실은 끊임 없이 변하고 있어 오늘 본 그대는 어제의 그대가 아니고, 또 나 역시 어제의 내가 아니기 때문이라네 . 잠시 떠나 있어야 하는 나는 푸른 너의 마음이 가슴에 새겨 있기에 온 겨울을 감내할 수 있다네... 이 길골을 따라 오르면 황철봉 아래 저항령에 맞닿고 ..
설악산 공룡능선의 가을(2) 이제 설악우골로 내려가는 지점을 지나 나한봉과 마등령을 향해 오릅니다. 지금 부터는 철저히 내 자신과의 싸움 -- 내 젊은날 이었다면 충분히 매 순간을 즐기면서 걸었을 이 길 ..... 그러나 지금의 나는 힘에 겨워하며 이 길을 걸어야만 하나니 .... 길위의 나그네는 이 정도만이라도 감사하고 있답니다. 설악의 면면은 모두가 예술적인 가치가 돋보이는 자연의 작품이다. 마치 써커스의 한 장면을 연출하려는 듯 설악우골의 문설주 위에 날렵한 바위새 그 모습이 구성지다. 이 언덕에 비바람, 눈서리 몰아치면 내 마음의 언덕에서도 그 울림이 울려 퍼지리 .... 비록 지금은 헐벗어 휑뎅그레 남루한 모습으로 추운 겨울 맞을 생각에 몸을 잔뜩 움추리지만, 그 움추림 뒤에는 그 추위를 이겨내고 더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
설악산 공룡능선의 가을 (1) 3시30분에 오색탐방지원센터를 출발했으니 꼭 3시간이 걸린 셈이다. 점봉산과 흘림골 저 뒷편으로 골골이 골안개가 자욱하다. 오늘은 일년중 가장 멋진 단풍옷으로 갈아 입는 날.... 그러니 어찌 인증샷을 기대할 수 있으리오. 내설악은 아직도 새벽잠의 여운에서 깨어나기 싫은 것일까 부유스름한 베일을 온몸에 두르고 선뜻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제 무너미고개 전망대를 지나 공룡능선의 초입 신선대를 향해 오릅니다. 때 마침 무너미고개 전망대는 수리중이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군요. 무너미고개엔 화려한 의상을 걸친 설악의 선녀들이 서로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며 가을 향연의 무대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제 부터는 하늘의 꽃(天花)을 내려다 보며 그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선다. 천화대능선의 준봉들을 뒤돌아 보며..
북설악 성인대 코스모스 ~~ 가녀린 그대의 자태 속에서 가을이 창문을 열고 방긋 수줍은 미소를 보내네요. 2020/10/03(토) 북설악 성인대에 오르기 위해 화암사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2016년 9월3일 이곳을 다녀 온 후로 4년만의 해후로군요........ ㅎ 성인대가 있는 이곳 신선봉은 해방 이전에는 금강산 제1봉이라고 여겼었는데, 이젠 북설악이라 부르네요. 코스모스가 그리움을 향해 발돋움하는 가을여인 이라면, 들국화 그대는 세상사에 달관하여 사파로 부터 초연한 현모양처 ~~~ 에구 제철을 훌쩍 지나서 까지 날 기다리느라 쇠약해질데로 쇠약해진 그대 모습을 이렇게 밖에 담아내지 못한 나의 무성의 .... 이렇게라도 하면 섭섭해 하는 그대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 4년전 그날의 그대 모습 오호라 그날엔 새벽비..
기백산 <-> 금원산 <-> 유안청계곡 2007년 5월3일 함양 월봉산에 그랜드산악회와 함께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은 이곳이 기백산과 금원산의 들머리이고, 그 때는 이곳이 날머리였네요. 그리운 얼굴들 ..... 박대장님, 김경희대장님 그리고 빈돌(공석)님 등 ... 그 당시에도 지금의 총무(원더우먼)님이 총무로서 열성적으로 활약했었지요. 책바위는 기백산 정상에서 금원산과 연결된 능선상, 약 100여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요. 벌써 9월인가 산뜻한 구절초의 미소가 가을임을 알려줘요. 남덕유능선상의 무룡, 남덕유 그리고 할미봉과 육십령.... 그리고 남덕유에서 갈라져 내려오는 또 한 능선이 월봉산과 금원산 기백산 현성산을 이루고, 또 다른 한 가지는 거망산과 황석산으로 이어져 이 능선들은 용추계곡과 유안청계곡을 형성하고 있으니 ....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