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계절에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을 걷기로 한다.
그래
올해도 꽤 많이 걸어 왔네.
이 가을을 마무리하기엔
역시 가까이에 있는
이곳 북한산이 제격이겠지......
북한산성입구에서 의상봉 오르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쇠파이프로 연결된
철사 밧줄에 의지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코스인 것 같다.
이 바위는 멀리서 보면
마치 토끼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실제 모습은
멀리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 사람들도
멀리 떨어져 동경하는 것과
실재로 살아 보는 것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 것 처럼 ....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이곳 의상능선은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이나
공룡능선의 한 부분 처럼 느껴진다.
향로봉에 황혼빛이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