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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남원 봉화산의 철쭉꽃 (4월23일)

오늘은 백두대간 6구간이라 이르는 

남원 봉화산을   찾는다.

 

이곳은 마침 철쭉꽃이 한창이라

산행의 묘미가 더해지는 하루였다. 

 

눈이 시릴 정도로 찬란한

보랏빛 제비꽃들이

앞 다투어 환영인사를 나왔다.

 

이곳으로 오는 길에

흥부와 놀부의 전설이 전해오는

아영면 소재지를 지나 왔는데

 

코로나19 여파인지

읍소재의 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마음이 무척 시려 왔다.

 

내 어렷을 적에는

몹시도 북적대던

읍이나 면 단위의 소재지들 .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그 소도시들이

예전의 영화의 그늘에 숨어

그저 마지 못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아픈 현실!~~~~

 

...

곱다란 철쭉꽃 군락 넘어로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부락들이

앞으로 분주해질 농번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가

 

따스한 봄볕 아래

아지랭이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요즘 지방의 재정도 여의치 않을 것 같은데

정성스레 정비를 잘 했어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최선을 다 하는 지방행정관서에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오늘은 그랜드 산악회에 합류했구요.

예전 부터 동행했던 동지들 중

지역사회님(예전 늘푸른에선 데이타프로님)과

미니님, 그리고 복란님이 함께했네요...........  ㅎ

 

와!~~

철쭉꽃이 정말 환상이네요.

 

이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그대 미소 정말 고마워요.

 

남원 아영면이나 함양 백전면 모두

상당한 산골 오지 같아요.

 

그래서  흥부 놀부의 전설도 

탄생되지 않았을까요?

 

장승들 표정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이 제작자가 어느 분인지

예술적 재능이 상당히 뛰어난 분 같죠?

 

왼편이 미니님, 

오른편이 복란님!~~

 

두분 다 * 늘푸른산악회 * 멤버들이었죠.

 

미니님은 용아장성 게구멍바위에서

겁에질려 어쩔 줄 몰라 하셨는데,

얼마 되지 않아 아주 훌륭한 여전사가 되셨고,

 

복란님은 처음 두타산에서 만나

박달재에서 무릉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청옥산을 지나 연칠성령으로 내려가려는 

저를 따라 오기에

염려가 되어 억지로 떼어 놓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저 보다 훨 산행에 밝고, 산을 잘 탔어요.

 

그 때를 생각하면 미안했어요.

복란님!~~

 

 

조팝나무 

< 꽃말은 * 노력 * ,  * 단정한 사람 * 이라네요>

 

이맘 때면, 산과 계곡 그 어디에서나

우리의 눈과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드는 션한 님 -- 

 

병꽃들도 

지금 이 시기엔 

그 뉘에게도 뒤쳐지지 않겠다네요.......    ㅎ

 

 

지역사회 아우님의 앨범에서 ---

 

야생에서 처음 안아 본 < 홀아비꽃대 >

 

처음 본 그대 모습이 아주 특이하네 ......  ㅎ

 

도전적인 모습의 노란제비꽃

 

북향이나 응달에선

아직도 꽃망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쭉꽃

 

 

아직도 백두대간 6코스 종결 까지는 멀기만 한데 ..

철지난 갈대밭엔

옛 영화를 그리는 갈대의 그리움에 젖은 선률만

심금을 울립니다.

 

아영면에서 조성한

흥부마을 봉화산 쉼터네요.... ㅎ

 

흥부 처럼 착하게 살려는 사람들의 모임인가 봐요.

*흥부산악회*에서

흥부의 뜻을 그리는 흔적을 남겨 놓았군요.

 

양지꽃

 

홀아비꽃대와 할미꽃

 

이상 하죠?

우리 강산 그 어디를 가도

지금 이맘때의 양지 바른 무덤이나 그 주위엔

어김 없이 할미꽃이 피어 나니 말이죠..........  ㅎ

 

조팝나무꽃 길

 

오늘은 온통 조팝나무들의 퍼레이드로

온 산이 하얀 은파로 덮혔어요.

 

그래서 제 가슴도 뻥 뚫리고

발걸음도 가벼워져요.............  ㅎ

 

산세는 언뜻 보면 육산인데

때때로 이렇게 작은 암릉이 도사리고 있네요.

 

제비꽃들이 봄볕 아래 평화롭게 얘기꽃을 피우고 있네요.

 

약초시범단지 울타리의 띠지들을 보니

산악회에서 많이도 다녀 갔네요.

 

월경산은 대간길에서

약간 오른편으로 뻗어 나간  자그마한 봉우리네요.

 

 

지역사회님과 복란님, 그리고 멋쟁이님이 보이네요.

수고들 많았어요.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냉이꽃 --

 

흐르세요... 세월!~~

때론 환희에 젖어서

그리고 또 때론 슬픔에 젖어 ...

 

모든 세상의 모퉁이를 돌아

멈추지 말고 흘러

큰 바다에 이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