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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나 이슬 하나

남한산성: 수어장대 암문 <-> 서문 : 성벽 외곽길에서

 

매일 새벽이면 오르던 남한산성 서문코스...

올해들어 갑자기 더 심해진 무릎 연골 통증으로 인하여

휴일인 일요일에 조심조심 산성길을 더듬어 오릅니다.

 

성곽 보호 차원에서

평소에 걷지 않던 성벽 외곽길을 따라 갑니다.

왼갖 야생화들이 고운 미소 띄우며 기다리고 있을 그 길!~~~

 

오늘은 행여 그 길섶 성벽에 기대어 서서

분홍빛 꿈을 내게 펼쳐 보이는 꿩의비름은 볼 수 있을까?

 

모든 게 궁금하여

이 길을 걸으면 안된다는

마음속 금단의 사립문을 살며시 열고

오랫만에 기대에 찬 걸음을 떼어 놓습니다.

 

2019-8-25일

 

누리짱나무

 

짚신나물

 

가는잎쑥부쟁이

 

백당나무 열매

 

나비나물

 

파리풀꽃과 나비

 

나의 작은 모습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해요.

 

하지만 세상 단 며칠간의 나그네인 그대

나 보다 더 고운 꽃들 젖혀두고

이 작은 가슴을 채워주시는 님

 

거부할 수 없는 제 기다림의 끝

숱한 날갯짓이 머무르는 그 순간 마다에

향기에 절여진 하늘의 얼굴을 새겨 넣으며

 

결을 씻은 바람의 소리를 듣습니다.

바람을 잠재운 날개를 품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내 마음의 뜨락에서 ........

 

꿩의비름

 

꿈꾸는 고추잠자리

 

싸리꽃

 

참으아리

 

으아리꽃 곁을 지날 때면

옛날 동동구리무(크림) 향기에

짙은 향수가 어린다.

 

꿩의비름

 

 

 

무릇 뱀딸기

 

할미밀빵

꿈을 속삭이는 부전나비

 

참개구리

 

마지막 늦여름을

나뭇잎 양산 아래서 션하게 보내고 있군요.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참개구리 ....

 

오늘 기대했던 꿩의비름을 만나게되어

정말 방가웠어요.

 

마음속에서 그리워하던 모습을 보게되면

이렇게 좋은 것을 .........

~~~~~~~~~~~~~~~~~~~~~~~~~~~~~~~~~~~~`

 

7/31일

 

 비가 제법 많이 내린 탓에

헬기장으로 오르는 계곡엔

오랫만에 작은 폭포가 멋진 폼을 자랑하고 있네요.

 

 

사위질빵(2019-8-4)

 

할미밀빵과 구별이 쉽지 않네요.

 

층층이꽃

 

큰제비고깔

 

범부채

 

오랫만에 담아 보는 범부채

벌써 열매를 맺은 아이도 있군요.

달맞이꽃

 

 

송장풀꽃

 

비를 맞은 바위의 싱그런 이끼들을 보니 

마음도 한결 푸르르다.

 

 박주가리

 

남한산성 능선(서문.송파쪽)

 

하늘타리

 

 

2019 - 8- 30

 

자주조회풀나비

 

자주조회풀

 

파리풀

 

이 작은꽃이 지고 나면

그곳에 도둑놈가시가 열린다.

 

어렷을적 가을 시골 동네 논밭둑길 한바퀴 돌고 나면

영낙없이 바짓가랑이에 수두룩히 붙어

집에 까지 같이 동행하게되는 도둑놈 가시 ...

 

그리고 비록 꽃은 작지만

여늬 아름다운 꽃들 보다

더 많은 나비들이 모여들어 꿀을 얻어가는

정말 신묘하고 아리송한 꽃이네요.

 

이질풀꽃

 

하남시 아파트와 한강 건너 덕소 시가지 ...

 

바로 아래로는

제3기 신도시 재개발을 기다리는

천현동, 교산동, 춘궁동등의 창고형 공장들이 폭풍전야의 모습이군요.... ㅎ

 

박주가리. 하늘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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