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武津 해안에 해가 진다.
숨가쁘게 열매를 익히던 손길을 잠시 멈추고
멱을 감는 한 여름의 태양...
우리는 오늘 무엇을 했고
내일은 어찌 해야 할 것인가?
이렇게 시간은 태양의 궤적 따라
쉬임없이 흘러 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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頭武津이란 이름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이곳 백령도의 두무진은
그 생김새가 장군의 머리 모양과 같을 뿐만 아니라
전략상으로 북한의 전쟁 도발 억지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리라.
이제 다시는 오기 힘든
아름다운 섬이여 ~
언제건 너를 기억하리라...
출입문 위에 5마리의 비들기가
구경 잘하고 왔느냐고
도열해 앉아서 인사를 한다.
내 친구 ...
그 눈동자 속에 오늘 지나온 여정이
촘촘히 베어 있는 것 같다.
이 여인은 해지는 부둣가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 일까?
신부의 부케 같은 이 꽃은 이름이 무엇일까?
두무진항 전경...
잔대(도라지과)
벼랑에 핀 원추리
역시 도라지도 벼랑에 수줍게 숨어서
잘 가라 산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미소를 보낸다.
나는 사진을 담느라고 일행중 제일 늦게
선착장에 도착하니
일부는 식사를 거의 마쳤으나
오늘의 주식인 생선회는 남겨 두어서
저물어 가는 항구의 정취를 만끽하며
다 같이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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