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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속초해수욕장의 여름 밤...

19381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며

그래도 긴 여운을 남기고 싶었나 보다.

 

나 처럼 철 지난 바닷가를 찾은 이들의 차분한 몸짓들이

아쉬움으로 곳곳에 진하게 채색될 즈음에

내 그림자 하나도

파도위에 슬픈 유령의 몸짓 처럼 너울을 탄다.

 

세월을 붙잡지도 ...또 어여삐 장식하지도 못했던

나의 추억 처럼...

 

마치 솟대인양 

불꽃의 동그라미로 수호신을 부르는

조로아스터의 소녀여!

그대는 아는가

세월의 덧없음을 ~

 

폭발음 속에 꿈을 실어

더 높은 밤 하늘에서 불꽃 처럼 타오르고 싶은

젊은 피의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느끼는가

이 소풍길 한 발자국의 깊이를 ~

  속초해수욕장의 여름밤 풍경...

 

   

 

 다른 이들이 쏘아 올린 불꽃에라도

나의 소망을 실어 올려 보내고 싶다.

비록 3일 남은 보름달은 이미 서산으로 기울었어도.....

 

 

 

 

 

 이 해변의 무수한 발자국들의 주인공들은

지금 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누구와 무슨 생각을 하며

이곳에 발자국을 남겨놓았을까?

 

 

  

 

 

 

 숙소에서 내려다 본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