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여름이 지나가며
그래도 긴 여운을 남기고 싶었나 보다.
나 처럼 철 지난 바닷가를 찾은 이들의 차분한 몸짓들이
아쉬움으로 곳곳에 진하게 채색될 즈음에
내 그림자 하나도
파도위에 슬픈 유령의 몸짓 처럼 너울을 탄다.
세월을 붙잡지도 ...또 어여삐 장식하지도 못했던
나의 추억 처럼...
마치 솟대인양
불꽃의 동그라미로 수호신을 부르는
조로아스터의 소녀여!
그대는 아는가
세월의 덧없음을 ~
폭발음 속에 꿈을 실어
더 높은 밤 하늘에서 불꽃 처럼 타오르고 싶은
젊은 피의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느끼는가
이 소풍길 한 발자국의 깊이를 ~
속초해수욕장의 여름밤 풍경...
다른 이들이 쏘아 올린 불꽃에라도
나의 소망을 실어 올려 보내고 싶다.
비록 3일 남은 보름달은 이미 서산으로 기울었어도.....
이 해변의 무수한 발자국들의 주인공들은
지금 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누구와 무슨 생각을 하며
이곳에 발자국을 남겨놓았을까?
숙소에서 내려다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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