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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대야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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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로 산행을 미룬지 오래 ~

등산에 중독되다 싶이 한 나에겐

그것은 힘든 고역 이었다.

 

그러다 이번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는

대야산을 오르기로 했다.

산악회는 *늘푸른 수요 산악회*

 

 

 

날씨는 35~6도를 오르내리는데

혹시 더위에 지치면 어쩌나 하는

일말의 주저함을 간직한 채

구안와사라는 증세가 낫지 않은 상태로

무모한 산행을 하는게 아닌가 ~

참 별 수없는 산행의 망나닌가 !

ㅎㅎㅎㅎㅎㅎㅎ

 

괴산군 쪽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1시간 40분 만에 도착한 곳

중대봉

 

중대봉의 푯말에는

대야산 정상 까지 50분 소요로 표기되어 있지만

사실은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렸다

 

 

 

 

대야산 정상으로 가는 중에

선을 보인 손님 ~ 도마뱀 !!

도망치지 않고 나를 그저 자기 손님인양

멀뚱 멀뚱 쳐다 보고 포즈를 취해준다

 

 

 

대야산 정상에

몇명인가 등산객들이 서성거린다

 

 

 

대야산 정상 ~

 

너무나 더워서인가

갑자기 현깃증이 몇번인가

나를 엄습해서

아찔 아찔했고

내가 혹시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교차했다

 

너무 무모한 산행이었을까

 

 

 

그래도 정상에서의 포즈는

나에게 즐거운 고통이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 같다

 

 

 

 

정상에서 바라 본 가은 쪽 정경

 

 

 

문경시 가은 방면

 

문경시 가은읍 방면

 

 

 

 

 

청초한 참나리를 만나는 순간

모든 피로가 가시는 듯 하다

 

심심 산천에 참나리!

예쁘게 피어서

앞으로도 이어질 피곤에 지친 등산객들에게

맑고 고운 모습을 선사해 주려무나 ~

 

 

 

정상에서 용추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옆의

거대한 바윗덩어리

실히 100미터는 됨직하다

그 높이가 ~

 

 

 

길을 잃지 말고 안전하게 산행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알알이 베어 있는 안내 표지들이

소망의 깃발 처럼 튀어나 보인다

 

 

 

 

용추계곡의 진수라고 해야하나

 

드라마 *왕건*의 촬영장소라는 표지가 세워져 있었다

 

 

 

물이 너무 맑고 깊어서

웅덩이에 들어 가려면 이처럼

밧줄을 몸에 묶고 들어 가나 보다

 

 

 

 

 

 

문경시 가은읍 쪽에서 올라가는 초입...

 

용추계곡은

우리나라의 많은 계곡중에서

몇 손가락에 꼽힐 만큼 아름다움을 간직한

계곡이다

넓은 바위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어

물이 맑고 물놀이 하기에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

훌륭한 여름 피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