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치에서 바래봉에 이르는
지리산 태극능선...(백두대간 중에서)
정령치에서 시작된 산행..
산악회에서의 산행은
거의 휴식 시간이 없어 이 멋진 휴게실에서의 추억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고지대와 응달쪽의 철쭉은
아직 봉오리 상태로 꿈을 꾸고 있고
남향과 비교적 낮은 안부의 꽃들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능선중에는 이런 넓은 초원 지대도 있어서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했고
이렇게 화사한 꽃을 보기엔
아직은 이른 시기인가 보다
*바래봉 철쭉제*는 5월 초에 끝났다는데~~~
백두 대간 중의 태극능선이란 말이
헛된 얘긴 아닌 듯...
꼬불 꼬불한 능선을 계속 휘돌아 오르락 내리락하기를
7~8번
이렇게 자줏빛 색갈의 봉오리들이 대부분이어서
꽃 구경차 들린 여행객들의 마음을
약간은 서운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전날 비가 온다던 일기 예보는
다행히 적중하지 않아서
우산을 준비했던 나의 근심을 덜어주어 좋았다
그리 높지 않고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왠만한 사람이면 오를 수 있는 바래봉
일주일 후 쯤이면 만개한 철쭉의 미소에 파묻힐 수 있었을텐데~~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쯤으로 만족하자..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이니~~
다음을 기약해야지
이 꽃밭 속의 여인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지난 날의 어떤 한 부분을 회상하는 걸까...
지나 가 버린 젊은 날의 꽃 같은 청춘 시절을 아쉬워하는 걸까~~
오늘은 날씨도 맑으니 모든 행락객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꽃 구경에 몰두해서 좋아보였다
이제 올해의 철쭉꽃은 이것으로 아듀를 고해야하나
아쉬움이 앞선다....
이 안개 처럼 피어오르는 꽃 망울들은
칼 바람 속에서도 억센 의지로 버티고 오늘을 맞은 것 이리라
가슴에 맺힌 피멍울이 이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으니
우리 인간들도
모든 아픔의 세월을 건너
아름답게 승화되는 순간을 맞도록
언제나 순간 순간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가면서 살아가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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