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에서 검룡소에 이르는 길은
중간에 약간의 가파른 진흙길이 있었을 뿐 ~
거의 순탄한 평지와 같았다 ~
검룡소는 이달 초에도 다녀 온 터라
한달에 2번을 오는 셈이다
나무인데도 땅 바닥으로 만 기어서 자라는 모양이 특이했다
무슨 나무가 이렇게 복지부동만 하고 있을까?
이 나무도 튀었다가는 된서리를 맞을까봐서
미리 알아서 기는 것일까?
이 꽃은 왜 이렇게 볼품도 없이
그늘에 갇혀 지내누?
요 부근에서 해바라기 축제가 있었다는데
뭘 잘못하여 퇴출당한 것일까....
모습만 닮은 것 같은데 ~
내 모습이 이런 모습 아닐까?
어디에도 내세울 것이 없는 그늘속에 갇힌
슬픈 꽃이여~ ~
검룡소로 오르는 길
검룡소 주변에서
검룡소 주변의 암반은
작은 용이 꿈틀 거린듯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검룡소
사진 찍어준 분께 감사 ~
항상 혼자 다니면서 넘의 신세만 지누....
바보 같으니라구 ~
물길은 작고 깊지도 않았으나
그 물결은 힘차고 신비스러웠다
바다에 등대가 있다면
도로에는 가로등이 있다...
아직은 황혼이 비끼는 시간~
이제 가로등은 자신의 역할이 빛나기를 기대하며
묵묵히 지는 해를 배웅하고 있다
여행의 끝은 항상 이렇게
단아하고 고즈넉한 여운을 남기고 사라진다....
나는 오늘을 홀가분한 기분으로 보내고
새로운 여행은 더 새롭고 벅찬 기분으로 맞이 하리란
다짐을 하면서 페이지를 접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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