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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숲속길의 명상

또 한 인연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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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그림자여 날아가세요~~~

 

이렇게 온화한 겨울날씨 이니

행여 내가 추울거라 염려 마시고 ~~~

 

원래 인연이란

그런게 아니였던가요

 

허여로운 공간에서

스치듯 만나

그저 한번 웃음을 건네면

그리고 그 웃음 속에 뜻이 담겼다면 ~~~

 

세월은 말하네요

 

그저 스치듯 만났으니 뒤돌아 보지 말라고......

나그네는 걸어온 길을 되짚어 가지 않는다고......

 

나는 세월에게 다짐하며 길을 떠나봅니다......

무소의 뿔 처럼 지난 일 잊고 살련다고.....

 

그러나 몇 발자국 못가서

나는 그리움의 덫에 걸려 한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못합니다...

 

초원 저쪽 시냇가 미류나무 아래

님의 푸른 그림자 아른 거리고

님의 향기 예전 보다 더 짙어 나를 취하게 하니

나는 포충망 속의 나비 처럼 자유를 잃어버렸어요~~~

 

푸른 그림자여!

내 그대에게 자유를 주었으니 ~~

나에게도 평화를 주세요~~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미류나무 부여안고 혼자 우는 바람으로 살다가

그대 마저 향기 걷우어 떠나가버리시면

 

나는 또 어느 인연의 옷 자락에

내 미소 묻혀

그 인연의 끈을 따라가겠죠~~~~

 

지금 떠나가는 그댈 보며 가슴은 울어요

 

하지만 그대는 홀가분하다는걸

전 알아요

 

닿지 않는 인연의 끈을 놓을께요~~

그동안 행복했어요~~~~~ 

 

부디 행복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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