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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숲속길의 명상

그대는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그대는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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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어느 별에서 오셨나요

 

그리고

어디에서 어떤 길로 다니셨나요

 

이 드높은 사파의 물결 넘어

이제 귀로에 접어드는데

 

그 많은 색깔과 율동 가운데

왜 나의 눈을 사로 잡고 놓아주지 않나요

 

남루하고 허기진 바람이

그대 초당에서 잠시 쉬어 가도 될까요

 

그러나

안될 것 같아요

 

그대의 뜰안은

너무나 정갈해요

 

내 몸에 묻은 먼지 하나라도

그대 영토에 떨어지면

그대에게 너무 큰 폐를 끼칠 거 같거든요

 

그냥

추워도 좋으니

그대 소슬문 밖

대나무 숲을 흔들어

그 청량한 선률로 마음을 쓸어내며

밤을 새울래요

 

그냥

허기져 있어도 좋으니

그대 뜰에서 베어 나오는

매향이랑 난향으로

몸을 절이며

허기를 떼울래요

 

그대 뜨락에서

동백꽃 지는 소리가 들려요

 

동백꽃 향기 한웅큼 서린

물 한모금만 주실래요~~~~

 

그대

손때 묻은 표주박에

그대 미소 짙게 풀어~~

 

내 가슴 멍울 씻겨지게.......

 

쓰다 버린

양초 한자루도요~~~

 

어느 주인 없는 초막에 들러

녹아내리는 양촛불 아래서

그대 푸른 그림자에 싸여 

아픈 세월 응어리를 쏟아내고 싶어요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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