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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백담사 - 오세암 - 마등령 - 신흥사(2019-06-05)

 

설악은 5월15일이 지나야

겨우내내 눈과 얼음으로 단단히 잠가두었던

대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비로소 하객을 맞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보고 싶어도

5월 15일 까지는 기다려야 하기에

그 시간이 다가 올 즈음이면

좀이 쑤시고 안달이 나기도 한답니다......    ㅎㅎ

 

올해는 지난 5월18일에 귀떼기청봉서북능선

털진달래산행을 다녀 왔기에

일단 설악과의 올 첫 인사는 나눈 셈이네요.

 

오늘은 일단 산행중 먹을거리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백담사 매점에 들러 빵등 간단한 식음료를 준비합니다.

 

동서울터미널 -------   6시 45분

백담사 입구(용대리)  --  9시

백담사 출발 ---------  9시 40분

오세암       ---------- 12시 20분 (점심 공양)

마등령       ---------- 2시 30분

설악동     ----------- 6시 20분

 

 

백담사 입구

 

날씨가 가물어 계곡물이 흐름을 멈추었어요.

 

돌탑 하나에 소원 하나씩 푸른 싹이 돋는데,

교교한 달빛 아래

그림자 돌탑으로나 서 있을거나! ~~

 

종류가 많은 조팝나무꽃 (공조팝나무꽃 같아요)

 

백담사에서 황장폭포에 이르는 이곳엔,

시시때때로 고추나무꽃, 각종 조팝나무꽃 산벚등이

등산객들과 이곳을 지나는 불자들의 마음속으로 차분히 파고 듭니다.

 

황장폭포 .....

 

폭포인 듯 아닌 듯 ....

때로는 어떤 사물이 던지는 모호함 속에

큰 비밀의 열쇠가 숨어 있기도 하나니....

 

저 멀리에

흑선동계곡을 내려다 보며

조용히 생의 환희를 노래하는 봄날의 산정

 

설담당 부도(雪潭堂 浮屠)

 

원래는 심원사(尋源寺)였던 절 명칭을

1783년에 백담사라 개칭한 승려의 부도.......

 

수십년 어느 날인가 부터

내가 이곳을 지나칠 때 마다

야릇하게 내 마음을 이끌던 이 곳 ...

 

이 부도가 세워진 곳의 앞으로는

수렴동계곡의 흐름이 상당히 급하게 꺾여 흐르고 있어

빼어난 담(潭)과 소(沼)를 바라보고 있는 위치이므로

아마도 설담당께서 이곳에서 깨우침을 얻었거나

수행하기에 좋은 장소로 여겼을 법 하기도 하네요...... ㅎ

 

오세암 범종각 망경대

 

망경대는 꼭 들리고픈 맘이었지만

오늘은 사정상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망경대...

그대의 어깨위에 무등을 타고 앉아서

내려다 보는 가야동계곡 천왕문의 신비스러움과

올려다 보는 공룡, 용아, 서북능선 위용을

내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꿈에도 그리운 그대....

그래.  내 머잖아 곧 또 그댈 만나러 옴세!~~~~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아래 삼거리에서

계곡을 건너 오른편으로 오르면 봉정암으로 가는 길...

봉우리 왼편의 계곡을 타고 계속 오르면 마등령에 오릅니다.

 

백담사를 조금 지나서 부터 

나와 비슷한 속도로 산행을 해 왔던 묵언의 동행님...

요기가 목적지였군요....

 

나는 요기서 허기를 이기지 못해 공양을 들었고,

그녀는 마음의 양식을 먼저 구하러

시주을 하고 법당에 들었네요.

 

비록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빛이라 하여

가벼이 여기지 마세요.

마음의 빛은 보이지도 않고, 저울로 잴 수도 없답니다.

 

5세동자의 전설이 얼킨 동자전이네요.... ㅎ

 

안녕!~~ 오세동자님!~~

이 오묘한 보금자리에서

늘 새로움과 고운 추억 함께 엮어 즐거운 나날 보내세요... ㅎ

 

오세암의 물줄기는 흘러 흘러

용아장성능옥녀봉망경대공룡능선나한봉이 무릎을 맞댄

가야동계곡천왕문에 이를 것입니다.

 

정말 만나 보고픈 천왕문!~~~~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도 그리 만만치 않아요.

연초록 나뭇잎 사이로 준봉들의 빼어난 모습이

기어이 자기의 형상을 이곳으로 옮겨 놓고 말아요.

 

멀리 백운골 너머

귀떼기청봉이 넓은 품을 펴고

가솔들의 오늘 할일을 독려하고 있네요.

 

오세암 동자전(童子殿) 뒷편으로도 멋진 바위들이 줄을 잇고 있네요...

 

벌써 6~7년은 지난 듯 .....

허당선생털보산악회 회장과 함께 공룡을 넘어 이길을 내려가다가

너덜길에서 넘어져 안경을 깨뜨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게다가 같은 팀원중 용아를 택했던 자매분 중

야간 버스에서 나에게 도시락을 건네 줬던 동생분이

게구멍바위 통과중 추락하여 큰 부상을 당해서 얼마나 걱정했던지 ....

 

다행히 그 산우님은 그 2~3년 후

우연히 다른 산행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

정말 큰님께서 보호해주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능한 일이었을까?

 

십여년 쯤이나 흘렀을까?

내가 서 있는 이곳에 앉아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풍광를 바라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던 그 친구, 산여인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

 

눈개승마

 

거의 진이 빠져 마등령에 오르니

그 뉘보다 먼저 떨쳐 나와 나를 반겨주는 눈개승마.

 

그래 고마워!~~~~

내 그다지 그대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나를 환영해 주니 정말 고맙고 말고!~~

 

그리고 사실은 그대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 ㅎ

 

이제 풀솜대도 꽃잎을 틔웠네요.

 

언제나 이맘때면 두루미꽃과 함께

숲속의 별이라도 되는 양 자랑스럽게 빛나는 풀솜대...

그대의 미소를 대하니 피로감이 저절로 사라졌네요.

 

고마워요.... 숲속의 별꽃님! ..... 

 

세존봉이 반기네요.

그리고 그 뒤 멀리에서 희미하게나마 달마봉도요...

 

건너편의 화채능선은 푸른 망또 아래로

하얀 속살을 내 보이며 신비로운 하체를 자랑하고,

 

오른편의 공룡능선은 우윳빛 상체를 드러 내놓고

유혹의 관능미를 자랑하네요......  ㅎ

 

이제 함박꽃도 제철을 만나

젤 걸판지게 한바탕 웃고 있어요.

 

그래 나도 그대 처럼

이 세상길 가다가 어느 님인가를 만나

그렇게 호방지게 웃고 싶었지 ....

 

그런데 ......

 

세존봉에서 마등령 윗쪽 1327봉 이르는 능선도 만만찮아 보이네요.

 

멀리에 미시령길이런가

향수인 듯 그리움인 듯 내 마음을 앗아가는 계곡 하나.....

 

33년 전

진부령 -신선대 -미시령 -황철봉 -마등령 -공룡능선

희운각 - 천불동 계곡 -설악동 대장정이

오늘 새삼 그리워지는 것은 .......

 

이제 내 여정의 끝이 가까워져서 일까?

 

정향나무꽃

 

마등령!~~

항상 이맘 때 이곳에 서

어김없이 길손을 맞아주는

그대, 그리고 측백나무,반쯤 시든 마가목나무꽃,

박새꽃과, 풀솜대, 두루미꽃, 물참대, 눈개승마,

그리고 산조팝나무를 비롯한 각종 조팝나무꽃 무리들 ......

 

그중에서도 오늘은 정향나무 그대 향기가

어찌 이리 내 심신을 절여 놓는지!~~~

 

산조팝나무

 

쥐손이풀 닮은 그대의 손

어찌 이리 귀여운지 !~~~

 

오세암이 내려다 보이는 이 암벽에

오세동자의 혼이 서려 있어서 일거예요.

 

왼편엔 공룡 나한봉

맞은편 대청, 중청,그리고 오른편 날개는 서북능선, 용아장성능 .....

 

저 아래쪽에 천왕문이 내려다 보여요.

영원한 나의 로망!~~~~  천왕문

 

가끔은 우리를 주관하시는 큰님께서

우주를 유영하시다

쉬어가기도 할 법한 천왕문!~~

잘 있어요..... 안녕!~~

 

공룡능선나한봉

 

오늘은 일단 이쯤해서 물러나

비선대로 바로 내려갈 것입니다.

버스 시간이 빠듯할 듯해서지요..... ㅎ

 

두루미꽃

 

풀솜대 보다 더 아기자기한 숲속의 별꽃 ...

혹시 펄S벅 그대를 염두에 두고

*숨은 꽃*을 집필한 것이 아니었을까?

 

산앵도나무(Korean Blueberry)

 

어딘지 은방울꽃과도 비슷하게 귀엽고 앙징스러워

오늘 처럼 고산지대에 오면

으례껏 찾아 보게 되는 마음의 친구!~~

 

어느 달 밝은 여름밤,

그대를 은잔 삼고 풀벌레 울음 권주가 삼아

이슬주 한잔 가득히 담아 기울이고 싶어라....

 

물참대

 

마등령 바람의 언덕에서

설악동화채능선공룡능선, 천불동계곡을 굽어보고 있는 물참대꽃....

 

사람들이 그대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그 많은 왕조들에서

그대를 닮은 왕관을 그토록 많이 만들었을까?

 

사랑스런 물참대!~~~~

 

오늘은 시간상 비선대로 바로 내려 가기로합니다.

 

물참대꽃

 

염주괴불주머니

 

이제 마등령 전망대에서 비선대를 향하여 계단을 내려섭니다.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내려가는 길도

숱한 너덜길이 피로감을 더욱 부추길 것입니다.

 

그러나 공룡의 옆모습과 화채의 정면을 바라보며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피로감도 반감되겠죠?

 

마치 나의 인생길 처럼요.....

 

외설악의 면면

 

화채능선과는 10번 내외의 만남을 가져 왔으나

대청봉공룡능선은 그 숫자를 헤아리기 어렵네요.

100회는 안되어도 줄잡아 70여차례의 만남이 있었던 것 같네요....ㅎ

 

맞은편 화채봉 조금 아래 칠성봉...

그리고 그 칠성봉에서 천불동에 이르는 칠성봉릿지,

그 릿지의 끝엔 귀면암이 의연하게 버티고 있겠지요.

 

세존봉 조금 아랫쪽 오른편으로 유선대도 흐릿하게 보여요.

그 계곡 토막골이라 부르는데, 형제폭포전람회길이 있어요.

아기자기한 작은 암봉들이 수없이 진열되어 있는 숨은 비경!~~

그래서 전람회길이라 명명했겠지요?

 

가운데 뾰쪽한 첨봉이 공룡능선 가운데 가장 높은 1275봉 ...

그 약간 오른편 뒤로 노인봉,

그 왼편 뒤로는 공룡능선 가운데서 조망이 가장 멋진 신선대 ...

 

노인봉천화대릿지의 제일 상봉이라 할 수 있는 범봉

그 연결선상에 있는 공룡능선상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봉우리로,

가야동계곡에 까지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네요.

 

공룡능선

그 제일 오픈편에 마등령에 근접한 나한봉 .....

 

설악의 대표적인 배경입니다.

 

대청봉을 위시하여 중청봉,

그리고 그 왼편으로 화채봉화채능선 .....

그리고 또한, 신선대에서 1275봉 나한봉에 이르는 공룡능선

천불동 비선대 약간 윗쪽의 문수, 이호담에서 부터 시작하여

설악골잦은바위골을 가득 메우며

왕관봉 범봉, 희야봉 그리고 공룡능선상의 노인봉가야동에 이르기 까지,

숱한 바위꽃으로 장식하며 실로 그 위용을 이루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지 ...

 

그래서 앞서 간 산악인들은

이곳을 천화대(天花臺)라 이름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저 건너 칠성봉에서 천불동계곡귀면암에 이르는 칠성봉릿지 외에

망군대집선봉을 망라한 집선봉릿지,

집선봉릿지천불동계곡 사이에 또 한겹의 릿지가 있어

귀면암에서 비선대에 이르니 이를 저봉릿지라 이릅니다.

 

범봉 아랫쪽 왕관봉희야봉등의  천화대릿지에서의 탈출및 등정 루트에는

흑범길, 석주길, 염라길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설악골로 통하는 개척루트이며 아주 위험한 코스들입니다.

 

이들 중 특히 석주길 같은 경우에는

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서

남녀 두 산악인이 희생되기도 한 애톳하고 고귀한 사랑의 루트라 아니할 수 없네요.

 

이 바위는 흡사 중세 십자군전쟁 당시 투구를 쓴 장군상 같아요.

 

누군가가 바위 불록으로 쌓아 놓은 듯한 멋진 작은 암봉 하나 ...

 

부게꽃나무꽃

 

마치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부케꽃을 들고 있는 것 같죠?

산에서 이렇게 직접 사진으로 담아 보기는 처음이군요.... ㅎ

 

마등령에서 겨우 1Km밖에 못왔는데

어찌 이리 고단하단 말인가?

 

확실히 너덜지대의 산행은 상당히 성가시고 피곤하네요.... ㅠㅠ

 

금마타리

 

오늘은 많은 금마타리중 그대만이 나를 반겨 활짝 웃음을 보내주고 있네 ...

 예 까지 오는 동안 

길을 물어 봐도 모두들 입을 꼭 앙다물고 대꾸도 안해 주었었는데 ..... ㅎ

 

여기가 금강문이런가?

 

비록 금강저는 소지하지 않았지만

그 표정만으로도 모든 사악한 무리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은 수문장!~~

 

저항령 능선 너머로 울산바위가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네요.

 

토막골 바로 뒷편에 범봉, 왕관봉과 그 아래로 천화대............

천화대 뒤로 칠형제봉릿지 ,

그리고 그 윗편으로 신선암봉 능선이 가로로 길게 열병식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름 없는 석주(石柱)

 

저는 당신의 인기척을 들을 때 마다

당신께 힘을 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당신과 나 사이에는 키큰 소나무들이 가로막아

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바로 볼 수 없게 했어요.

 

그럴 때면 당신의 가슴이 후련하지 않은 것 만큼

제 가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였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당신과 나는 똑 같이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없어

이렇게 아쉬움만 안고 또 헤어져야만 하는군요.

 

설악 !~

 

나는 그대를 내 몸 처럼 사랑해요.

그대는 곧 나이며

내 몸체이고 내 정신이예요.

 

그대는 나를 끊임없이 훈련시켰고

내 정신을 강화시키고 정화시켰어요.

그래서 지금의 나는 당신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어요.

 

설악!~~

그대는 곧 나이고,

내 영혼, 내 정신이예요.

 

 

 

 

유선대

 

돌양지꽃

 

 

유선대릿지 하반부

 

큰님이시여,

당신의 한뜸 한뜸에 곁들인 당신의 숨결을 느끼오며

당신의 사랑의 마음을 물려 받겠사오니

어리석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이 마음을 비켜가지 마시옵소서.....

 

설악이 당신이 저희에게 물려준

당신 예술혼의 총화임을 깊히 느끼고 있사오니

이 세상 나그네길이 끝나는 그 순간 까지

설악을 통해서 당신을 경배하게 하소서!~~

 

여기 켜켜히 박혀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석들 ...

그 하나 하나에 모두 이름을 붙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예술품들...

 

한겹을 들춰내면 코카서스의 설산이 튀어 나오고,

또 한겹을 젖히면 알프스로키산맥의 왼갖 풍경화가 펼쳐지고,

또 연이어 열어 보면, 중국황산남미안데스, 그리고

아프리카킬리만자로 뉴질랜드밀포드 트래킹코스 까지도

줄줄이 엮여저 나와 우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 그대 설악!~~

 

그러니 내가 어찌 그대를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사랑하고 아끼지 않을 수 있겠어요 !~~

 

작은 바위여!

그대 혹시 어린 천재 지휘자 아닌가요?

 

그대 작은 지휘봉에 맞춰

조용히 율동의 물결을 일으키는

화채능선 아래 보석들의 춤사위!~~

 

비선대토막골 맞은편의 암봉

 

비선대

오른편이 적벽, 왼편이 장군봉

 

 

 

Kissing-Rocks

 

오늘도 고마워

그대들의 압맞춤에서는 야룻한 향기가 풀풀 흩날려 오네 .

내 안전한 산행을 축하해주는 입맞춤 아니던가? .....  ㅎ

 

이제 산행 끝무렵....

아무도 거닐지 않는 솔밭길을 지나며

오늘도 나의 행로를 편케 이끌어 준 설악에게 감사하고

저물어 가는 하루

기울어 가는 나그네길의 애환에 가슴을 적십니다.

 

 

 

해는 서산에 걸렸는데

신흥사 대불앞엔 색다른 승려복을 걸친 이방인들이 새롭다.

 

저들은 무엇을 찾아 예까지 왔던가?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엇을 찾아

먼 나라의 곳곳을 찾아 헤매이던가?

 

견문은 넓혀야만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 없이는

발전이 없다.

 

* Challenge & Response *

이말은 영국의 역사학자 토인비의 역사관이기도 하지만

역사에 관한 적절한 평가라 여겨진다.

 

나는 산을 오를 때면

늘 산에 대한 도전과 일치감으로 임한다.

그리고 그 일치감이란 나에겐 도전의 좀더 부드러운 표현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이 한반도에 정착하기 까지

수만년 동안 끝없는 도전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횟수로 집단 이동을 해 왔을 것이다.

 

아마 그 많은 집단 이동의 과정중에

어느 집단은 몽골의 초원에서,

어느 집단은 시베리아의 삼림과 동토에서

또 다른 집단은 만주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일정 기간,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서

해가 떠오르는 나라인 이 한반도로 옮겨 왔을 것이다.

 

또 일부는 중국 남부와 인도, 아라비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반도 필리핀등을 거쳐

해양으로 유입된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여하튼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민족

이러한 역사적, 지정학적 측면에서 돌이켜보면

어느 민족에게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을 숱하게 극복해 온

거의 유일한 민족임이 분명하다.

 

이제 어느 시대 어느 이동경로를 통해 들어 왔건

한반도에 뿌리내려 융화된 민족의 자긍심을 가지고

현세의 어려운 여건들을 잘 해결해 나가리라 확신하며

작금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빚어진 한일 무역갈등

원만히 해결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