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기하여
사패산과 도봉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산들에겐
오히려 신경이 덜 쓰여져
수년만에 한 번씩 오르는 게 좀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회룡역에서 올라 본 기억도 까마득하여
역 앞에서 헤매다 가까스로 등로를 찾았네요..... ㅎ
미도 아파트를 끼고 돌아 들어가네요.
예전에 올랐던 기억으로는
허름하고 낡은 스레트 단층주택들이 들어선 골목길을 걷기도 하고
얼기 설기 모여 있는 배추밭 뚝길을 걷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완죤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앞을 가로막고 있네요.
하지만 그 아파트 단지를 조금만 돌아들면
곧 바로 예전의 그 모습들이 눈앞에 전개되어
가까스로 예전의 기억을 조금씩 떠 올려 봅니다.
미도아파트 뒷길로 들어서니
<북한산 둘레길>이란 표지가 나를 인도하네요..
멀리 도봉산 능선이 보여요..
수년전에 본 기억이 있는
<회화나무>가 보여요.
천연기념물이었던가요?
의정부시 보호수군요..... ㅎ
회룡사와 석굴암 갈림길에서
오늘은 왠지 석굴암코스로 가고 싶어지네요.
그래서 석굴암에 들려
난생 처음으로
석굴암의 기도처에서
촛불을 켜고
조상님들께 절을 올립니다.
석굴암에서 예를 갖춘 뒤
원시림 같은 숲속을 헤집고
사패산 능선을 찾아 오릅니다.
겨우 사패산 능선을 찾아 오른 뒤
내려다 본 모습 ............
멀리 수락산의 모습이 정겹고
그 오른편으로 불암산의 모습도 아련히 잡히네요...
석굴암 뒷쪽 바위 위에서 내려다 봅니다.
바로 아래에 석굴암...
그 아래 회룡사 전경 ---
사패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네요.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 본
사패능선과 도봉능선
도봉능선 오른편으로는
북한산의 백운대도 보이네요.... ㅎ
왼편에 사패능선 ...
그리고 전면과 오른편으로 도봉산 포대능선 ....
사패산에서 안골둘레길을 따라 내려 옵니다.
마치 코뿔소 같은 바위 하나가
유유히 청산의 파도를 가르고 있어요..
안골 둘레길 말미에
이처럼 어지러운 모습이 눈쌀을 찌푸리게하네요.
국립공원의 한 부분이 이처럼 정리가 안되어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 ㅠㅠ
'나의 궤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르는 세월속에 (0) | 2020.06.04 |
---|---|
선운사 꽃무릇 나들이 (0) | 2018.09.25 |
계룡산 나들이 (2018-09-09) (0) | 2018.09.18 |
소똥령 - 칡소폭포 - 건봉사 - 화진포 - 이승만 이기붕 별장 ...... (0) | 2018.06.12 |
산성길을 따라서 (0) | 2018.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