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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궤적

소똥령 - 칡소폭포 - 건봉사 - 화진포 - 이승만 이기붕 별장 ......

 

2018-06-03

 

설악산 진부령 넘어 고성을 향해 달리다 

낯선 도롯가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40여년이 지난 까마득한 그 옛날에

간성을 향해 지나갔던 이 진부령길!!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북설악 신선대를 거쳐

공사중이던 구 미시령길을 지나 황철봉공룡능선을 넘느라

지나갔던 이 진부령 옛길!~~~~~

 

신선대에서 야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대처하느라

한 밤중에 잠을 설치고 텐트를 설치하던 일! ~~

 

모두가 까마득한 옛 추억이 되었군요..... ㅎ

 

<소똥령>

 

이름이 생소하고, 향기롭지 못해

선뜻 산행에 동참하기가 내키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그 이름이 궁금하기도 하고,

칡소폭포와, 건봉사, 화진포, 이승만.이기붕.김일성의 별장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기어히 산행에 동참하고야 말았네요....   ㅎ

 

초입 부터 출렁다리가 기다리네요...

 

진부리에서 부터 흘러내리는 계곡물..

이 물길이 칡소폭포장신리유원지로 흘러들 것 같아요... ㅎ

 

조금전에 건너 온 출렁다리를 구름다리로 표기하고 있군요.

이름이 그 규모나 높이에 비해 조금 부풀려진 것 같죠?

그런데, 요즘 지자체들에서 붙여 놓는 이름들이 대부분 그렇네요.

이런 다리 뿐 아니고, 무슨 계절 행사나, 트래킹코스나, 둘레길,

생태체험장 등등 ...........  ㅎ

 

소똥령은 3봉 까지 있는데,

약 1Km도 안되는 거리 안에

그 3개의 봉우리가 모두 모여 있어서 싱겁기도 해요.... ㅋㅋ

 

소똥령은 숲이 무성하여,

힘들이지 않고 걷는데, 힐링 산책이라 여기며 걸으면

마음도 편해지고 세상 근심으로 부터 해방될 것 같군요.... ㅎ

 

야트막한 봉우리 3개를 넘고 나니

산행 안내지도에 표기된 옛날 묫자리가 나오고,

칡소폭포 굉음이 지척에서 들립니다...... ㅎ

 

인가목조팝나무

 

조팝나무 종류가 넘 많아서 헷갈려요.... ㅎ

그러나 꽃은 첩첩산중의 처녀 처럼 지극히 순결하고 아름다워요.

갑자기 펄s벅의 소설 *숨은꽃*이 생각나요.

 

칡소폭포

 

폭포는 웅장한데

높이가 조금 낮아 아쉽네요.

 

 

 

 

이곳 지자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ㅎ

 

도로를 따라 인동넝쿨들이 길게 늘어서서

환영인사차 나와 있네요................ ㅎ

 

이제 산딸기도 익어 가고...

 

복숭아도 제법 살이 붙었군요....... ㅎ

 

수레국화도 이제 이런 깊숙한 산골마을의 가로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니...

세월과 생태계의 변화가 너무 빨리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군요.... ㅎ

 

장신리 유원지

 

소똥령을 모델로, 백두트래킹코스소똥령생태체험학습장,

그리고 장신리 유원지등을 의욕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주민소득원으로서는 그 실효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울 것 같군요... ㅎ

 

<건봉사 불이문>

 

소똥령을 지나 30여분을 버스로 이동하여

10여년 전(2007년 10월) 금강산 만물상구룡폭포를 돌아 보고 오던 도중 들렸던

건봉사로 향합니다.

 

불이문6.25내전 겪으면서

건봉사 건물중에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유일한 건조물이네요.

 

사찰 입구에는 보통 일주문사천왕문이 있는데,

이곳에서만은 유일하게 그 무서운 인상의 사천왕문이 없고

대신 불이문 아래 기단위 석주 부분에 금강저사천뫙문을 대신하네요.

 

*, 금강저(金剛杵) - 불교에서 사(邪)를 물리치는 무기로 사용함.

 

<건봉사>

 

국내 4대사찰의 하나라니

유서도 깊고 그 규모도 상당히 웅장했을 거라는 추측을 해 보아요.

 

극락전 쪽에서 바라 본 대웅전 쪽 모습

 

이 두 지역은 능파교라는 홍예형식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요.

 

지금은 옛날의 흔적만을 덩그마니 보여주는 절 터들은

예전 한 때에는 이 절의 세력이 어느 정도였을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 인 것 같습니다.

 

한 때는 3,183칸의 건물들이 들어 차 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석가불치상인탑비(釋迦齒相立塔碑), -1726년

세존영아탑비  (世尊靈牙塔碑) -- 1906년 등에 적시되어 있는

부처님 치아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적멸보궁으로 향합니다.

 

방생장계(放生場界) --- 모든 생명체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지역

용사활지(龍蛇活地) --- 용이건 뱀이건 차별없이 제 나름으로 살아가는 땅

 

위 두 문구를 상징하 듯

그 문구가 적힌 석주 뒤에

두개의 연못이 다정스럽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글 봉안한 절을 말한다네요.

이곳 건봉사에는 부처님의 치아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하는데,

원래는 양산 통도사에 있던 부처님 치아진신사리를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탈취해 갔는데

왜란 후에 사명대사께서 다시 되찾아 와 이곳 건봉사에 봉안했다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적멸보궁이 있는 사찰에는

대웅전등이 따로 세워지지 않는데,

유독 이 건봉사에만 대웅전이 같이 세워져 있다 하네요.

이는 건봉사를 중건할 당시에는 진신사리에 대한 어떠한 물적확증도 없었는데,

중건 후에 이에 대한 비석문들이 발견됨으로서

대웅전이 먼저 세워졌기에 적멸보궁과 함께 대웅전도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이랍니다.

 

<적멸보궁 석가치상입탑비 세존영아탑비>

 

적멸보궁에서 능파교를 건너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돌확>

 

낟 곡식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방아 대신 이 돌의 패인 부분에

 낟곡식을 넣어 빻거나 떡방아등을 찧던 도구...

 

이곳에는 이처럼 큰 돌확을 10여개나 진열해 놓아

이 사찰의 수용인원과 방문객들이 얼마나 많았던가를

짐작케하고도 남음이 있네요....... ㅎ

 

<사명당과 한용운 기념관>

 

건봉사 견학을 마치고

화진포로 향합니다.

 

도처에 대전차 장애물들과 군 연병장과 군 막사 등의 시설이 

군사분계선에 가까이 다가왔슴을 알려줍니다.

 

화진포를 조망하며 산행도 할 겸

육교를 건너 응봉으로 오릅니다.

 

응봉으로 가려면 이 육교를 통과해야 합니다.

 

왼편에 화진포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오른편 윗편으로 화진포해수욕장이 펼쳐저 있습니다.

 

 

화진포호수 건너편 저 너머로

금강산 비로봉이 아스라히 시야에 잡힙니다....

 

화진포습지 노랑창포(꽃말: 당신을 믿어요)

 

<참골무꽃>

 

골무꽃이 평야나 일반산에서 자란다면

참골무꽃은 해안 모래땅에서 잘 자란답니다.

우리나라 동해안이나 서해안이요......

 

해당화도 벌써 열매를 맺은녀석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화사하게 웃고 있는 아그들도 남아 있군요..

고마워, 남들이 다 떠나간 해변에 

늦게 까지 남아서 미소를 선사하는 그대!~~~

 

인동넝쿨!~~

그대는 진종일 화진포호수와 무슨 밀어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나요?

 

우리 어린 초딩시절......

단체로 동원되어 신작로 길가에 늘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해 맞이했던 전 이승만대통령....

 

그의 별장을 마주 보며

오랜 추억이라도 반추해 보나요?

 

갯메꽃

 

산마늘꽃

 

 

화진포생태박물관부근에 김일성별장이승만, 이기붕별장이 있어요.

 

 

복원된 김일성별장

 

화진포해수욕장과 멀리 초도항 등대.......

그리고 겨울철엔 대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금빛 거북이 모양이 된다하여

금구도라 명명한 섬 하나! .....

 

마치 한편의 선경을 옮겨 놓은 듯하다.

 

이기붕 전 부통령 별장(해수욕장쪽)

 

이기붕 전 부통령 별장(호수쪽)

 

별장에서 바라 본 화진포호수

 

이승만 전 대통령별장으로 가기 위해

화진포교를 향해 긴 해송 터널을 걷는다.

 

가을동화라는 영화 촬영지라 했던가?

TV를 통해서 였던가?

어디선가 언뜻 본듯한 기억이 떠 오른다.

 

이 다리를 건너면

마치 섬 같은 야트막한 산중턱에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이 있다.

 

이승만 전태통령별장

 

별장에서는 화진포호수 일부만 보일 뿐 

우거진 소나무에 가려

화진포 해수욕장의 장쾌하고 광활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독립에 큰 기여를 했던 인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만큼이나마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질서를 유지한

그님의 공이 크다 할 것이다.

 

다만, 노년에 접어 든 그가

주변의 추종자들에게 휘둘려저

4.19라는 대변혁을 맞은 것, 그것 또한 국가의 운명일 것이다.

 

오른편의 화진포교를 넘어

호수를 끼고 초도항으로 달리다 보면

저 호수 건너편에 화진포해양박물관에 이릅니다.

 

어느 가인(佳人)의 얼굴이 그대 보다 더 고우랴,

적당히 주름진 그 얼굴 가장자리로

이 나그네와의 만남을 기뻐하며

조용히 떨리는 그대 심장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을 어찌 감출수 있으랴.

 

안녕!

안녕! ~~ 잘있어요.

내안의 화진포!~~

 

그대 다시 만나러 올 그날에는

좀 더 차분하고,

그대에게 다정한 속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와야 할 것 같애...

안녕!~~

 

<38선 휴게소>

 

돌아 오는 길

 

소양호에 초여름, 늦은 오후의 석양빛이 찾아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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