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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궤적

정남진 해돋이

 

29036

 

 2017년 12월 31일 밤 11시 ...

강동역에서 남해안정남진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2018년 신년 해맞이를 위해서죠.

 

장흥 정남진 소등

 

밀물때는 외딴섬이 되고

썰물때면 육지와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건너다니네요.

 

 

소등섬이 내려다 보이는 남동쪽에서는

머잖아 먼동이 트며

해돋이가 시작될 터인데,

 

서쪽으로는

만월이 지면서

나를 지렛대 삼아

신년의 새해를 지긋히 끌어 올리고 있네요.

 

썰물때 소등섬에 들어 갔던 사람들이

밀물이 밀려들어 오니

서둘러 섬을 빠져 나오네요.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 해변 세워진 *정남진* 표식

 

올 해에는 보다 새로움으로 태어나야 하리라

 

그대의 새빛으로 세례를 받고,

더욱 더 맑아져야 하리라.

 

나, 새해에는 영육간에 더 굳세어야 하리라.

 

내 心田의 잡풀들 모두 뽑아 내고,

내 마음 숲의 나무들도 전지를 하고,

내 마음 호수의 앙금들도 모두 퍼내어서

간결한 자세로 굳세어야 하리라.

 

나, 새해에는 더욱 근면하리라.

 

아직도 못다 익힌 내 열매들에 맛과 향기를 더하고

님의 제단에 받칠 제물을 오늘 보다는 더 풍요로히 준비하여

나를 보낸이의 미소를 보고, 나도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나 새해에는 더욱 노력하리라.

 

나 새해에는 어리석은 마음에서 깨어나리라.

 

지금 까지의 습관을 자세히 살펴서

잘 못된 습관은 과감히 버리고 고쳐서

밝은 생활의 길로 걸어 가리라.

 

나 새해에는 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초석을 놓으리라.

 

이옷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삼가할 것이며,

조금이라도 더 이웃을 배려하는 행동을 해야 하리라.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어차피 사라져야 할 숙명을 공유한 것,

그러니 언제나 마음속에 연민의 정을 간직해야 하겠네요.

 

새해의 태양이여,

 

그러하오니,

내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아껴 쓰도록 채찍질하여 주세요.

 

내 비록 빈털털이 가난뱅이 나그네 일지라도

님의 선택을 받은 존재이니

자긍심을 가지고

끝날 까지 쓰러지지 않도록

내 무릎을 일으켜 세워주세요.

 

올 한 해도 님의 뜻데로 이루소서!~~~~

 

 

자, 올 한 해를 위해

양양한 대해의 노-트 위에 나의 약속을 문신해 두자.

나를 이 지구에 보낸 우주와의 약속,

대자연과 그 섭리와의 약속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