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저녁 문득 이발을 하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허리 둘레가 불어난 것을 목격하고
작은 충격을 받아서
운동을 좀더 열심히 하여야 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물론 요즘 3~4일 동안 남한산성을 한바퀴(서문에서 북암문)돌며
2시간동안 운동을 해 오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서
앞으로 좀더 착실히 건강관리를 하리라 마음 먹습니다....
아침 7시 집 출발하여
서문(우익문)에 도착할 시간은 대략 1시간이 걸립니다.
내 발이 무좀의 침략에 무참히 황폐화 되어서
샌들을 신고 오릅니다.
서문(우익문)
벌써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어느 덧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서문 안쪽에서
장마철이라서 이슬비 몇방울이 떨어지다가 그치곤 합니다.
낮 온도는 31도를 오르내리고
제주도에는 폭풍 너구리가 도착했다고 시시 때때로
방송에서 속보를 내 보냅니다.
안개 짙은 길을 따라
한 길손이 북문쪽을 향하여 내려가고 ....
서울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서문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층층이꽃도 이제는 거의 질 때가 되었어요.
연주봉 옹성으로 통하는 암문
연주봉 옹성 길
서문에서 이곳 암문 사이를 통제하는 안내판
수년 전에 이곳에는
나무데크를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었고
저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쾌재를 불렀었죠.
하지만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갑자기 공사는 중단되고 기존 놓여진 데크들이 모조리 철거되었어요.
저는 남한산성 관리공단에 이의를 제기하였었고
관리공단측에서는
몇사람인가가
이 나무데크의 설치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여
할 수 없이 철거하게 되었다는 웃지 못할 변명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흙을 밟고 다니게 놓아둘 일이지
왜 나무 데크를 만들어 자연을 훼손하느냐*는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이었다네요.
하지만 수십년간을 이산을 오르내리면서 제가 느낀 바로는
등산 인원이 증가하면서
이 성밑을 통과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져서
특히 장마철이나 해빙기에는 이 성곽 밑둥의 지반이
한 해에 적어도 10Cm 씩은 침하되고 있어서
성곽이 붕괴될까봐 마음 조이며
그 나무데크 설치를 보고 얼마나 좋아 했었는데......
뱀무
어렷을 적
이 열매를 따서 상대방의 옷에 던지면
섬유질 옷에 달라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아
재미 삼아서 자꾸 던지며 놀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뱀무 열매
올해엔 코스모스가 일찍 피었어요.
누리장나무 꽃봉오리도 곧 꽃을 피울 준비를 하네요.
구수한 향기를 내뿜는 누리장나무
산딸기가 먹음직스럽죠?
큰까치수염
개망초와 연주봉옹성
나팔꽃-스카이블루
큰물레나물
큰물레나물
금계국
하남시 고골 입구쪽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가면
캐슬렉스골프장 뒷편으로 이어져서 긴 코스가 되고
왼편으로 내려 가면
성불사와 원적사 쪽으로 이어져 짧은 코스가 됩니다.
가파른 구간은 나무데크로 편하게 오르내리게 설치해 놓았군요.
산초나무의 꽃이 필 무렵이 되었군요.
추어탕등에 산초열매를 가루로 만들어 다진 것을
양념으로 쓰면 향긋하고 입맛을 당기게 되죠...... ㅎ
망태버섯
이 남한산성길에서 망태버섯을 본 적이 아직껏 없었는데 ......
처음 보는군요.
곤충들이 다투어 노략질을 하는 것을 보니
독성이 없는 버섯이군요... ㅎ
자기 보호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독은 갖추고 있어야 할 듯.....
하늘타리
이 꽃을 보고 있으면
마치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서
나에겐 특별한 꽃이기도 합니다.
하늘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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