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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PHOTO

거여 뉴타운 재개발지에서 ...

 

9시가 훌쩍 지난 밤에

말도 많고 시끄러운 개발지 .....

거여동 뉴타운 일대를 돌아 보기로한다.

 

거의 32년여를 살아온 송파구 거여 마천동 거리....

송파구에서 제일 낙후되어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남아 있던 거리..

 

그래서 나에겐 어느새 숙명 처럼 

가난한 동네의 시민이란 딱지가 붙었나부다!~~~~

 

그러나 이제 곧

세월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 갈 나의 거리!~~~

 

그 가난과 ...

비록 가난했었지만

그 가난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르던 세월과 의기 마져

사랄져버릴 소냐 ...

 

내가 너무도 사랑했던 거리...

너와 나의 숱한 애환들이 응어리져 있었던 이 거리...

 

이 거리 위엔 어느 날 문득

회색 큰크리트벽 속에서 우글거리는 또 다른 세대의 인간들이

또 다른 꿈을 안고 생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가난이며, 불행한 것이란 말인가?

 그런 저런 생각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발길은

1시간 이상을 이거리를 방황하고 말았다.

 

 

 

 

 

 

 

 

 

 

 

 

 

 

 

 

 

 

 

 

 

 

 

 

 

 

 

 

 

 

 

 

 

 

 

 

 

 

 

 

 

 

 

 

 

 

 

 

 

 

 

 

 

갈곳이 없어서 못 떠나는 것일까?

아직도 다 허물어져 가는 어느 창문에서는

희미한 등불이 흘러 나오고 있고,

 

보상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일까?

다가구 주택의 주인층에도 불이 환하게 켜진 곳도 눈에 띈다.

 

아무튼 앞으론

이렇게 대규모의 주택 재개발사업은 벌이지 않는게 좋을성 싶다.

 

그곳으로 몰리는 것은

물욕을 앞세운 아귀다툼의 마음들이며,

탐욕에 눈먼 불쌍한 영혼들의 집합체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은 화려한 의상이나 배부른 음식,

그리고 궁궐 같은 저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각자의 마음속에서 오롯히 움터 자라고 있기 때문이리라...... 

 

안녕!~~

내 한 때의 제국이여

내 한 때의 아름다운 동산이여

나와 함께 우주속으로 유영하던 동반자여!~~~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