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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해남 달마산 종주(2)

 

새벽 4시 부터 암릉길로만 거의 5시간을 타고 왔으니

배가 고파오네요....

이능선길은 거의 14~5년 전에 반대편에서 부터 올라 와서 인지

기억 속에서도 희미하게 편린으로만 존재할 따름입니다.

 

 

이제 떡봉이 가까워지니

양지바른 기슭에서

일찍 핀 철쭉꽃이 방가히 맞아 줍니다.

 

 

간간히 동백꽃도 화사한 웃음을 선사하구요..... ㅎ

 

 

 

쇠물푸레나무꽃은 새하얗게 웃으며

순결이 무엇인지를 그 자태로 말해주고 있네요........ ㅎ

 

큰점나도나물

 

처음으로 내 네모세상으로 나들이 나온 큰점나도나물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네요.

 

광대수염

 

길가 돌틈 사이에서 어렵사리 생명을 부지하는

광대수염이 측은해 보여요.............. ㅎ

 

반디지치

 

야생에서는 처음으로 대하는 꽃이라

환호성을 지르며 내 가슴에 꼬옥 꼬옥 안아봅니다.

 

 

냉이꽃

 

무슨 냉이꽃인지는 모르겠네요.... ㅎ

 

 

이제 도솔봉이 시야에 가까이 다가섭니다.

 

도솔암을 옆에 두고 이렇게 사진도 담으면서도

도솔암을 찾고 있었으니 .........

 

도솔천은 그렇게 은밀한 곳에 존재하거나

아니면 내 어두운 마음의 눈으로는

도솔천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게 아닐까?

 

멀리에 지나온 떡봉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고 ...

 

 

 

 

도솔암 앞의 바위들

 

 

도솔봉 쪽에서 내려다 본 도솔암 부근의 암봉군

 

도솔봉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와

도솔암으로 향합니다.

 

 

영원한 은둔자의 모습...... 도솔암

 

도솔암 후면 탱화

 

 

도솔암 주위의 암봉들

 

 

 

방가워 ....... 도솔암!~~~

 

그대와 해후하는 것이 얼마만이던가?

벌써 13년여가 훌쩍 지나가 버렸네.....

이제 언제 다시 그댈 찾아 올 날이 있을까?

 

무상한 인생

끝없는 유랑!~~~

 

 

 

 

 

도솔암 입구의 바위가 낙타를 닮았군요.... ㅎ

 

 

 

 

 

도솔암을 뒤로하고

아주 가파른  길을 따라 미황사로 향합니다.

 

 

콩란

 

염주괴불주머니

 

가파른 하산길을 거의 1KM정도 내려 와서

땅끝천년숲옛길을 따라 미황사를 향해 걷습니다.

 

완전히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천년숲길이 인상적입니다.

 

고추나무꽃

 

 

 

올려다 보이는 이 첨봉떡봉일 것 같아요.

 

금란(창)초(꽃말:참사랑, 희생)

 

지지난 주 일요일 두륜산에서 안아 왔던 금란초꽃

이곳 달마산에서 다시 만나봅니다.

 

언제 봐도 깊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금란초!

그대가 너무 좋아요......  내 참사랑이여!~~~

 

별꽃

 

 

 

 

 

미황사 경내 부도전의 모습

 

 

살갈퀴

 

큰개불알풀

 

 

부도군

 

이곳 미황사는 이 부도의 숫자 만큼이나

많은 고명한 스님들을 배출한 것 같아요..... ㅎ

 

부도암

 

장딸기꽃 같은데

꽃떨기가 유난히 커 보입니다..... ㅎ

 

 

 

세심당

 

마음을 닦으려는 승려들의 치열한 극기의 현장을 둘러보니

그들 기도의 울림이 전해오는 것 같아

갑자기 숙연해짐을 느낍니다..... ㅎ

 

 

미황사 뒷편으로 달마산문바위가 올려다 보입니다.

 

경내에 식재된 매발톱

 

 

미황사 대웅전

 

과연 아름다운 사찰의 배치가 뛰어나 보입니다... ㅎ

 

 

 

동백꽃나무에 빠알간 동백꽃이 정열적인 미소를 보내줍니다... ㅎ

 

자주괴불주머니

 

미황사 대형버스 주차장

1톤트럭의 간이 포장마차에서

9시간여의 달마산 종주산행 대미를 자축하려고

 막걸리를 한 잔 들이키려는 순간에

핸폰이 울립니다.

 

지금 버스가 마봉리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미황사에 거의 도착한다는 불길(?)한 소식에

이제 막 한입 떼어 먹은 파전을 비닐봉지에 싸들고

버스로 이동합니다.

~~~~~~~~~~~~~~~~~~~~~~~~~~~~~~~~

비록 거의 잠 한 숨 못 자고

힘든 산행을 하였지만

반쪽 반쪽 떼어서 다니던 달마산 산행을

이렇게 한꺼번에

그것도 땅끝천년숲옛길을 따라 미황사 까지 완결했다는 것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내 산하!~~

내 생이 끝나는 날 까지

늘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그 아름다움을 늘 경배하며

그의 품안에서 인생과 모든 생명체들을 위해 노래 부르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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