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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방송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하여

2010년 12월 31일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작업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매듭지어졌다.

한 마디로 국민들의 눈을 흐리게하여

MB정권의 창출을 도와 주었던 언론매체들에게 떡값을 나눠주고

앞으로도 끈끈한 연대감을 갖자는 검은 악수를 나눈 셈이다.

 

중앙, 조선, 동아일보와 매일신문, 그리고 연합통신이 바로 선정된 그 사업자들이다.

여기에다 이미 정부의 홍보 전위대로 전락해 버린 KBS까지 더 한다면

뉴스 채널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MB정권의 선전전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이로서 MB정권의 추악하고 탐욕적인 시도는 더욱 공고해졌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음흉한 미소속에 국민들의 눈과 귀는 철저하게 저당 잡혀지고 말았다.

 

이제 뉴스 방송채널을 완전히 장악한 수구세력과 현정권은

자기들만의 잔치를 위하여 제 입맛데로 골라가며

허수아비가 된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업적을 뽑낼 것이다.

 

친여 세력에 편향된 조사기관에 의한 각종 불공정하고 모호한 통계지표하며,

이미 꼭두각시가 되어 정권 사수에 광분하는 사정기관들의 편파적인 국정수행하며,

급조된 어용 단체 내지 연구기관들의 정권 밀어주기식의 조잡한 학술적 뒷받침하며,

거기에 MB자신의 생존을 위하고, 약점을 미화 시켜줄 방송,언론 매체 까지를 완전 장악하였으니

이제 그는 무소불위의 위치에서 권력의 칼을 휘두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이루기 위한 행위인가?

지금 MB의 안중에는 국민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의 안위가 존재하지 않고,

공정사회를 외치지만, 사회 정의가 숨쉴 공간이 없다.

그의 안중에는 오직 토목 공사을 일으켜 자기 팀원들의 이익을 창출해 주려는 아집과

총체적인 국정운영능력의 미약함를, 특유의 객기로서 돌파하려는 치기어린 의지력 뿐이다

 

MB는 신년 방송을 내 보내면서

국가의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사회보장제도의 완화를 주장했는데

그것은 일견 현명한  발언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현실적으로 자기가 추진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을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 예산안 통과에서 보여 준 각종 복지예산의 삭감 내지 경감은

전체 예산중에서 아주 미미하지만, 극빈자층에게는 생명줄 같이 소중한 부분이기 때문이며

종부세나 양도세등의 부자 감세로 인한 재정의 악화는 지방 정부의 붕괴를 가져 올 뿐만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괴리를 더욱 깊게 만들어

MB가 말하는 소위 *공정사회*라는 허울좋은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고 사회갈등을 부추길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말,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1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 선고결과에 대한 KBS와 YTN의 보도를 우연히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시청하게 되었다.

 

그런데 KBS는 단 10초 미만의 짧은 멘트로 끝내 버린 반면,

YTN은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뇌물 공여자인 한 모사장의 발언을 일일히 소개하면서

비중있게 다뤄서 너무나 대조적인 모양새를 보였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다루려 했다가 KBS 사측의 견제와 강압으로 불방된 사태는

우리 시청자들을 너무 슬픈 존재로 만들었다,

그런데도 그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그저 미미한 상태로 비춰졌다.

그것은 거의 모든 미디어 매체를 장악한 보수세력의 의도적인 각색에 의한 것임은 너무나 명백한 일이다.

 

작금의 많은 정보들은 이제 보수 언론매체들이 자기 나름의 색깔로 제공하는 것을

나약해진 시청자들에게 주입시키는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게되었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정책의 진실에 접근할 권리를 박탈당한 상태이고

MB와 그 정부는 대다수 언론의 엄호사격하에 국정을 제 입맛데로 처리할 수 있게되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큰 실정을 한들 언론들이 잠잠하면 그저 무사태평인양 흘러 가는 것을....

아무리 나쁜 정책이라도 언론들이 미화 시켜 놓으면 좋은 정책인양 비춰지는 것을 ....

 

국민의 귀와 눈....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고

탁한 세상은 맑은 물인양 그저 유유히 흘러 가는 양 비춰지는 세상..

그것이 현재의 실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