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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야생화 자연으로 돌려주기 캠페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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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랫만에 신선한 소식에 가슴이 훈훈하다.

경북, 대구지역의 여성단체에서

집안에서 기르던 야생화들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 주자는 운동이 처음으로 일어나서

올해에는 우선 1만 본의 야생화를

자연의 신선한 품에 안겨 주기로 했다는 보도이다.

 

이것은 미국식 신자본주의나 신개발주의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환경의 중요성을 만분의 일이나마 인식하고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니

뒤늦은 감은 있으나

아무튼 아름다운 몸짓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명의 존중에 대해서는

일찍 부터 불교에서의 방생의식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불교 기본 교리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었지만

지금 까지는 모두가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에 국한되었고

식물에 대해서는 무시되어 왔었는데

금번의 야생화 자연으로 돌려주기는

그영역의 폭을 식물에 까지 확대시킴으로서

이제야 진정한 생명의 의미를 우리의 가슴에

각인 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함이 앞선다.

 

(2)

사실 지구라는 별은

인간만이 살라고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인간이 그 주인이라고 여기는 것은

정말 더 크나큰 오산이며 독선이다.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하느님의 피조물로 태어나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전설은

기독교적 팽창주의에 의해서 하나의 정설처럼 여겨져 왔지만

어느 면으로 보나

그런 종교적 추론에 의한 주장은

그 종교적 영역내에서만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우리 인간도 우주적인 질서와 힘에 의해서 만들어진 태양계와

그 태양계의 소행성인 지구 스스로가 내포하고 있는

존재에 대한 수 많은 조합 가능성 중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 보다

더 소중한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데카르트가 지적한 것 처럼

*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지구상의 나그네들은 우리 인간들만이 아니고

시생대에서 부터 고생대, 중생대 그리고 현세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공생했다가 사라지고 하기를 반복해 왔다.

우리 인간들은 그 명멸해 간 수많은 나그네 무리중 한 무리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 인류는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우리 미래의 어두움에 대해서

신중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최근들어 갈 수록 그 개체수가 줄어 들거나

멸종되어 가는 생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대로 가다가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의 다양성이

많이 위축되어 질 것이다

 

그 모두가 우리의 이웃들 이었던 정다운 생명체들.....

신의 피조물이었든

끊임없는 우주의 역동성에 의해서 태어난 생명체들이었든

어떻든 그들과 우리는 똑같이 이 지구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공존공생을 하며 서로의 생활 질서속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삶을 영위해 왔었다

 

그러던 것이 인간들의 산업화에 의해서

갑자기 파괴되어져 가는 환경 때문에

하나 둘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편리한 삶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산업화 ...

 

그러나 이제는 그 속도를 조금 늦춰야만 할 때이다

그런데도 현 정부들어 갑자기 개발의 속도를 더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불행이 될 것인가?

 

 (3)

이제 우리는 적어도 자연보호라는 측면에서

개발의 속도를 늦추고 숨고르기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속의 다른 생명체들과 교감을 하고

개발을 하되 다른 생명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똑 같이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개발의 틀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북지역에서 시도하는

*야생화 자연의 품으로 돌려주기 운동*은

하나의 획기적인 생명운동이며 길이 이어져 나갈 운동이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생명 존중사상이

모든이들의 마음속에 깊히 각인되어졌으면 좋겠다.

원래 동물의 근원은 식물류에 그 시원을 대고 있으니

식물의 생명이라고 가벼이 여기지 말고

동,식물을 아우르는 생명존중 운동이

가시권으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

 

진정한 사랑은

생명존중의 사상으로 부터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나니

풀잎 하나, 곤충 하나의 생명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고

필요없는 살생은 꼭 삼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내 이웃들

내 주위의 모든 생명체들의 생활을 꿰뚫어 보고

그 생명체들이 시련에 처하지 않도록

환경을 배려해 주고

내 욕심을 최소화 하는 일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실천의 근간이 되리라........

 

내 소유의 야생화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듯이

내 소유의 재산과 정신유산을 자연스럽게

사회에 환원시키는 일이야 말로

내 자신의 안위와 사회평화, 나아가 내 자녀들의 안녕을  위하여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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