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와 가거도의 독실산(639m) 산행을 다녀왔다.
봄은 성큼 다가 왔지만
그 봄의 아련한 치맛자락에 숨어
찬바람을 피하며 새생명을 키우고 있는 작은 섬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멀고 먼 파랑의 외로운 고도
그곳에서도 생명들이 자라고 있었으니 .....
목포에서 145Km나 떨어진 작은 섬
쾌속선으로 4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
백령도와 비슷한 거리였다.
같이 동행한 e목요산악회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밤 10시30분에 잠실역에서 출발하여
목포에 도착한 건 새벽 3시반경...
찜질방을 찾았으나 예상외로 비싼 가격에
우리는 차라리 유달산 야간산행을 택했다.
<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해안선 도로>
유달산의 야간산행은 정말로 환상이었다.
우리는 찜질방 아주머니에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탁월한 선택을 또한 특별한 보너스 여행이라고 치부했다....ㅎ
왼쪽 부터 이 산악회의 장문규님...김동욱 총대장님...유비 고문님...
카페지기 안개꽃님과 도남동님 그리고 유비님...
아침 8시 배에 승선해야하므로 일찍 부두에 나왔다.
요금표가 말해주 듯
가거도는 흑산도나 홍도 보다도 훨씬 먼 거리였다.
섬마다 그곳의 등대도 특색이 있다.
흑산도에 도착한 건 목포 출발 2시간 반 후...
약간 거친 파도 때문에 온몸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듯한
짜릿하고 묘한 신경증상에 시달려야했고
어느 여성회원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토하고 자리를 옮겨다녔다.
흑산도 중심가가 보인다.
흑산도 주위의 섬들은 이렇게 바위섬이고 겹겹히 열지어 서 있다.
접안 시설이 부족하거나 시간상 미쳐 섬에 정박을 못하는 곳은
이 처럼 작은 배가 여객선의 선미에 선수를 붙이고 승객과 화물을 옮긴다.
사람이 오르내릴 때는 상당히 주의를 요해야 할 것 같다.
4시간이 넘는 항해 끝에 드디어 "가거도"에 도착...
방조제가 안전하게 둘러쳐진 포구 건너편으로
가거도 마을이 아늑히 봄볕을 쬐이며
처음 맞는 낯선 손님들을 맞는다.
그 모습이 너무나 소박하여 안아주고 싶어진다.
최근 자주 만나게 된 장문규대장...
등대가 보이는 건너편의 작은 출입구를 통하여 여객선과 어선들이 왕래한다.
오른쪽에 있을 회룡산에서 뻗어내린 바위 능선들이 병풍처럼 열병하여
우리를 굽어 보고 있다.
주로 밤에 출어등을 밝히고 고기를 잡는 작은 고깃배들이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제일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어 갈 것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독실산(犢實山) 산행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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