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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河東浦口 80리 길 ~

 

 

강변길이나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바다위를 달리는 것은 비할 데 없이 상쾌한 일이다.

 

그래서 휴가 철이나 연휴 때면

나는 가끔 그런 코스로 여정을 잡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경춘가도라든가 동해안 해변도로

또는 전라선 철도중에서 곡성과 구례구 구간의 섬진강변

또는 충무에서 여수를 거쳐 완도에 이르는 한려수도 등...

 

거기에 이번에 지나온

하동포구 80리 길과 남해의 바다를 낀

벚꽃 길도 너무 멋진 길 이었다.

 

이러한 여행은 우리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안겨준다. 

 

연곡사 입구에서 부터 시작된

섬진강변 도로는 화개장터와 하동을 거쳐

광양만의 바다에 이르기 까지

장장 80여리에 이르며

곳곳에 소나무 밭과

강변의 백사장을 선물하는가 하면

무성한 갈대밭과 강변의 평화로운 마을 풍경 까지

골고루 아름다운 모습을 안겨주고 지나간다.

 

자 이제

하동포구 80리길을 달려볼까~

 화개장터에서 하동 까지 20Km는

지난 저녁에 담아 놓은 풍경이며

하동에서 부터 나머지 구간은

아침 나절에 담은 정경이다.

 

 

 

 

 

 석양의 강변 마을이 평화롭기만하다

 

 

 벚꽃들의 가쁜 숨을 거두어 들이고

잠간 휴식을 취하려는 태양이 서산에 자취만 남기고...

 

 

 금방이라도 달려 가서 뛰어 놀고 싶은 넓은 백사장 아랫쪽에

경전선의 섬진강 철교가 영호남을 잇고 있다.

 

 河東松林 공원에서 건너다 본

광양쪽의 마을에 저녁이 찾아들고 있다.

 

 하동송림 공원

 

 노을 빛을 받은 하동송림 공원 입구의 소나무...

 

 

 이제 아침이다..

새로운 기분으로 여행길을 나서는 우리 앞에

산뜻한 섬진강이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반겨줄 듯 싱그럽다.

 

 

 

 

 하동포구 유람선 선착장...

아직은 제 철이 아니라서 한산한 모습이지만

여름철에는 한창 붐빈단다.

 

 

 

 

 

 나는 이렇게 강가에서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가슴이 설렌다.

 

기다림 .그리움. 평화로움 그리고 허전함 까지...

모든 감정이 푸른 강물에 풀려

나도 한 없이 깊은 맛을 풍기는

한폭의 수채화가 된다.

 

 정말 평화로운 강변 마을이다.

 

 

 이제 남해대교가 건너다 보이는 곳 까지 왔다.

 

하동포구 길은 평화 그 자체였다.

물론 섬진강과 남해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어서

더욱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겠지만

강도 아니고 바다도 아니면서

한없이 넉넉함을 선사하는 그 자연의 모습에서

정말 고향 같은 따사롭고 포근함을 가슴에 새기며

여정을 마치게 된걸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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