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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花開장터와 쌍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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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는 항상 마음속에만 살고 있는

가 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였다.

 

이제 꽃이 만개하였다니

모든 걸 훨훨 털고

그곳으로 날아 가 보자꾸나

 

어쩜 잊혀지려는 세월 만큼

그립고 아련한 마음의 고향으로

새롭게 피어나서

나를 맞아 줄지도 모르잖은가 

 연도에 핀 벚꽂이

왜 이제 왔느냐고

곱게 단장하고 주렴을 젖힌다.

아 河東 浦口 80리 따라

예쁜 옷고름 조차 미풍에 나부끼는가...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고장

평사리의 최참판댁 이정표가 보이고

 

 

 벚꽂이 만발한 강변 도로는

환상 그 자체였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잇는

*남도대교*가 무지개 처럼

영호남 사람들의 마음도 이어주고 싶은 것일까..

 

 이곳에서는 차가 밀려서 서행하는 바람에

나는 잠간 차에서 내려

풍경을 담아 본다.

 

 

 

 

 

화개장터 쪽에서 바라 본

쌍계사 입구...

여기서 부터 5Km를 달리면 쌍계사가 있다.

 

 장터 다리 옆에

홍매화가 한창이다.

 

 

 벚꽃 축제는 3월30일 부터 4월1일 까지 였다니

바로 어제 끝난 것이다.

ㅎㅎㅎㅎㅎ 나는 항상 이렇게 파장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조금은 여운이 남은 흔적을 상기하는 맛도

그리 싫지만은 않다.

 축제의 여운도 있고

아직은 꽃이 한창이라서

상춘객들이 붐비고 있다.

 

장터는 거의 흔적만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공간이었지만

영호남을 잇는 관문이라는 특이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리라...

 

여행객의 마음을 아는가

식당 여주인도 벚꽃 보다 더 밝게 웃으며

은어회에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참게장도 좀 달라고 하자

참게장은 무료로 써비스를 하고 돈을 극구 받지 않는다.

고맙습니다...

 

 

 

 

 

 

 나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넘 좋은데

동행한 분은 이곳 하동이 고향인지라

한창 때를 놓쳤다고 아쉬워한다.

꽃이 많이 졌다고...

 

 진입로와 출구 도로가 따로 있어서

교통은 그리 혼잡한 편이 아니었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넓은 계류를 만들고

그 계류를 따라 벚꽃의 물결 또한 흐르니

내 마음도 여기에 섞여 같이 흘러가고 있다.

 

이 선경에다 맘을 풀어 놓으려는 것일까

늘어진 벚꽃 ...

그 강물위를 서성이는 女心

 

 

 

남쪽이라서 대나무들이 많고

북쪽 지방 보다 더 굵고 무성하다.

 

이제 부터 쌍계사 境內이다.

 

 

 

 

 

 

 

 

 

 

 

 

 

 

 

 

 

 

 

 쌍계사에서 佛日폭포 까지는 2.4Km

시간으로는 약 1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나는 약간 늦었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찾을 지 모르는 지라

 무리를 해서 오르기로 한다.

 

이 처럼 나무로 된 다리를 너댓개 건너야

불일폭포에 이를 수 있다.

 

南道 ...

오후의 햇살 아래

나는 상기된 마음을 감추고

폭포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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