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산악회를 따라 금수산 산행길에 올랐다.
미지의 여행길에 오르는 것 만큼
나를 들뜨게 만드는 것도 많지 않으리라...
좀 궂은 날씨에 사진발도 잘 안 받아서
우중충한 배경들이 맘에 안들었지만
올들어 내가 맞아 보는 첫눈이어서 좋았다.
낙엽들은 수북히 쌓여 좀처럼 길을 내어주지 않으려하고
그 위에 눈 까지 덮히니 길을 분간하기 어려운 구간도 있었다.
이제 가을도 가리라 ~
내 인생의 가을도 이처럼 사라지리라 ...
겨울은 새로운 봄을 잉태하겠지만
내 인생의 계절은 다시 돌아 올 수 없으리니 ~
사랑하라...또 사랑하라...
모든 보이는 것을
모든 살아 숨쉬는 존재들을
그리고 내 이웃들을
나는 돌아 가리라
그러나 서두르지 말고
좀더 여유롭고 우아하게
시바의 율동에 맞추어 시간을 예쁘게 쓰다듬으며
가속도가 붙어 달려오는 이 세상의
구심력의 추가 가슴에서 빅뱅을 일으키드라도
결코 당황하지 않고
나
웃으며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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