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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12월의 울산바위에서(1)

 

울산 바위는 몇번 올라 갔지만

이렇게 눈이 하얗게 내린 날엔

처음 오르는 이 기분...

 

계곡 물 소리는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바다로 또 푸른 하늘로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을 힘차게 뻗치며 울려 퍼지고 있다.

 

아 !

살아 있슴의 환희여

기쁨이여

영광이여 !.........

 

 

대청봉은 멀리 구름에 가려 있고 .... 

 

울산 바위는

청송을 양 옆으로 시립(侍立)시켜 놓고

제왕 처럼 의연하다...

누가 이 기상을 꺾을 수 있을까.....

 

 

동양 최대의 청동 좌불상.

 

 

 

 

 

 

 

 

 

 

 

 

 

 

계조암 앞에서 한 컷...

 

 

 

 

 

 

 

 

 

 

 

 

 

 

 

 

 

 

 

 

 

 

 

 

 

 

 

 

 

 

 

 

 

 

 

 

 

 

 

 

연속된 철계단만 808 계단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올라 갈 일이 까마득하니

여기서 숨 좀 쉬어 가야 겠다.

 

신선한 기운이 폐를 말끔히 청소해 주는 것 같았다.

 

뒤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 하다...

 

아마

내 인생길도 이처럼

까마득 하겠지...

 

걸어 온 길은 아득했지만

그래도

 단숨에 달려 온 기분

 

걸어 왔던 길은

바람에 날려 가고 없네

한 줌도 보이지 않네

 

아 !

나는 여기

점 하나 일 뿐 ~

13223

 

다만

그것 뿐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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