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위는 몇번 올라 갔지만
이렇게 눈이 하얗게 내린 날엔
처음 오르는 이 기분...
계곡 물 소리는 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바다로 또 푸른 하늘로
주체할 수 없는 기운을 힘차게 뻗치며 울려 퍼지고 있다.
아 !
살아 있슴의 환희여
기쁨이여
영광이여 !.........
대청봉은 멀리 구름에 가려 있고 ....
울산 바위는
청송을 양 옆으로 시립(侍立)시켜 놓고
제왕 처럼 의연하다...
누가 이 기상을 꺾을 수 있을까.....
동양 최대의 청동 좌불상.
계조암 앞에서 한 컷...
연속된 철계단만 808 계단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올라 갈 일이 까마득하니
여기서 숨 좀 쉬어 가야 겠다.
신선한 기운이 폐를 말끔히 청소해 주는 것 같았다.
뒤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 하다...
아마
내 인생길도 이처럼
까마득 하겠지...
걸어 온 길은 아득했지만
그래도
단숨에 달려 온 기분
걸어 왔던 길은
바람에 날려 가고 없네
한 줌도 보이지 않네
아 !
나는 여기
점 하나 일 뿐 ~
다만
그것 뿐인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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