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산행과 백양사 관광
산행의 시발은 전남대 연수원 쪽에서 시작했다
올핸 어디나 그렇듯 단풍이 제빛을 발하지 못하여
이곳 역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왔다.
전남대 연수원 푯말이 있는 능선과 계곡을 따라
약 15분 쯤 오르니 계곡을 따라 간간히 붉은 단풍이
눈길과 발길을 묶어 놓으려고 덤벼든다..
왜 그냥 가느냐고 눈을 곰살갑게 흘기는듯 하다..
그러나 내가 사진 찍으라 젤 뒤에 쳐져서 올라가는 터에
어디 단풍 네게만 빠져 있을 수 있겠는가 ..
미안하다 ....
다음에 내 혼자 오게 되면 널 가슴에 가득 안고
회포를 풀어보자..
그러나 이런 단풍의 자태도 *몽계교*를 지나자
흐릿하게 퇴색해져 이런 상황이 백양사를 향해 내려가는
8부 능선 까지 계속되어 별다른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몽계교 까지 약 20분을 올라 왔고 이곳 까지는
그런데로 단풍이 고왔다...
단풍은 시기를 잘 맞춰야 구경다운 구경을 하리라..
몽계교에서 한시간 남짓해 올라오니 백양사 쪽과 연결된 능선에 닿았다.
왼편 상왕봉을 향하여 조금 오르다가 내가 올라 왔던 계곡을 바라보며..
땀을 닦는다..
사왕봉에서 바라다 본 고창과 정읍 쪽 ....저 뒤에는 서해 바다가 있겠지 ~
상왕봉을 지나 백학봉으로 내려 오는 길에 멋진 소나무 아래서
백양사 쪽을 향하여 ~
저 아래 바위들이
모두 하얀 색을 띄워
*백학봉*과 *백양사* *백암산* 등의 명칭을 얻었으리라 ~
능선엔 가랑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우수수 지는데
저 아래 풍경은 가을 바로 그 절정에 와 있구나 ~
저 벌판 왼편으로 돌아 계속 가면
내장산에 닿으리라...
저 아래 아련한 백양사 전경...
가까이 가면 갈 수록
가을 빛이 완연하다...
백양사의 단풍은 내장사의 단풍과 연계되어
국내 어느 사찰의 단풍 보다 곱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학봉에서 내려다 본
백양사 전경들 ~
백학봉 아래 나무 계단에서 바라 본
백학봉의 단애~
백학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나무계단에서
올려다 본 백학봉 ~
수직의 단애 아래 붉은 단풍 ~
이 가을 나그네는 가슴 한 조각을 그대에게 남겨 두고 가리라 ~
이제 붉은 눈물을 다 흘려 버렸나 보다
영욕의 세월을 건너
이제는 표표한 나신으로
면벽의 참회를 감내해야 하느니 ~
하얀 단애에 낀 이끼 마져
노오란 단풍으로 물들고 ....
뾰쭉한 암봉 위에 자랑스럽게 활개를 펼친 소나무....
마치 하나의 멋진 분재를 보는 듯하다 ~
좁은 계곡길의 하늘을 가린 단풍잎들 ~
벼랑 위에서 하늘을 향해 나르고 픈
슬픈 여인의 모습인가 ~
영천굴과 부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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