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433)
북한산 백운대.... 인수 대피소에서 백운산장 까지의 길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곱게 단장하고 길손을 맞는다. 아무래도 서울권이라 단풍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많이들 찾아 왔다. 역시 꽃이 한창 피어나는 봄과 단풍으로 곱게 물드는 요즈음이 나들이 하기에는 제일 좋은 계절일성 싶다. 인수봉엔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
북한산 ...도선사 입구에서 인수대피소 까지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눈으로는 부지런히 가을을 그려내고 에이는 풍경소리 가슴의 후원에 낙엽을 모으면 발자욱은 또박 또박 대지에 낙관을 친다. 갑자기 머언 지난 날 무던히도 즐겨 외우던 구르몽의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라는 시가 생각나기도 하고 *기러기 울어 ..
명성산의 억새꽃과 단풍...그리고 산정호수 .. 가을 하면 우선 생각 나는 것이 갈대와 단풍과 가지 마다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와 과일들 그리고 노랗던 벌판이 비워져가는 모습 그리고 또 낙엽과 찬 바람속에서 애잔한 미소를 보내는 가을꽃들이다. 그런데 나는 산에서 자라는 갈대라고 할 수 있는 억새를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2년전엔가 가 본..
공룡능선에서 백담사 까지(2) ~ 초가을의 공룡에서 나는 끝없는 자유와 평온을 느낀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유... 모든 속박으로 부터 홀가분한 기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나름으로의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고 오히려 어느 틀에 자기를 구속 시킴으로서 즉 자신의 의지처를 찾음으로서 자유를 느끼기도 하지만 참다운 자유..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백담사 까지(1) ~ 공룡능선에 아침이 왔다. 어제의 우중충한 날씨가 언제였냐는 듯 골짜기 마다에 약간의 흔적을 남겨 둔 채로 설악의 아침은 삽상하고 쾌청한 모습으로 어제의 아쉬웠던 길손의 마음을 따스히 안아주고 있다. 고마운 설악... 웅혼한 공룡... 정말 오랫만에 설악의 맑은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동해 바다와..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희운각 까지 ~ 설악산 서북능선은 장수대에서 올라 대승령에서 부터 대청봉에 이르는 능선을 말하는데 이번의 산행은 한계령에서 올라 서북능선의 중간지점인 삼거리에서 시작하여 중청산장ㅡ 희운각(1박) ㅡ공룡능선ㅡ오세암ㅡ백담사 코스로 잡았다. 오전에 그친다고 예보한 가을비는 하루 종일 설악을 떠나지 ..
금강산 만물상에서(2) ~ 이번 금강산 산행의 마지막 코스는 만물상의 망양대에서 백-코스로 500미터 남짓 내려와서 다시 천선대를 거쳐 내려오는 길이다... 금강산의 소나무들은 하나 같이 매끈하고 맑은 빛을 띈 푸른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바위 사이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강한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그 바..
금강산 만물상에서 (1)~ 금강산엔 일만이천봉이 있다고 했는데 그중에 제일 많은 봉우리를 품고 있는 곳이 바로 만물상일 것 같다. 아침 8시경에 우리 일행을 실은 버스는 4~50분을 곡예하듯 오르막 커브길을 달려 만물상 초입의 좁은 공간에 내려놓는다. 역시 한꺼번에 출발한 20여대의 버스가 다 모이자 하차하라는 산행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