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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궤적

여름휴가4 ,충무에서 소매물도 까지

 

충무에서 소매물도 까지 ~

이 여정은 이미 15년 전에 계획되었었으나

그땐 풍랑으로 비진도에서 발길을 멈추어야 했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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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의 야경

 

충무 여객 터미널 쪽에서 바라다 본 밤바다

하늘엔 보름달이

바다엔 잔잔한 파도 만이

멀리서 비취이는 가지런한 등불 아래 숨을 고르고 있다

 

 

안개 낀 충무항

아직 일과가 시작되지 않은 항구는

조용하고 용틀임하기 직전의 무서운 정적이 감돌고 있다

 

 

 

 

 

 

 

 

매물도 까지만 운항 되는 페리호가

새 단장을 한채 첫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치고 ~

 

 

 

드디어 첫 여객이 되어

깃발 아래서 한 컷 !

동행이 없으니 이웃에게 부탁하기도 좀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잔잔한 바다위에 길고 넓은 너울의 이랑을 만들며

헤쳐가는 갑판위에서

 

 

 

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낀다

고요하고 정돈된 마음도 중요하지만

거품과 파도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어쩜 예술이라는 요소가

이처럼 고요함에 변화를 일으켜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는 작업이 아닐까?

 

 

 

충무와 매물도의 중간 쯤에 위치한 등대

등대란 바닷 사람에겐 실로

생명불과도 같은 고마운 존재이리라 ~

우리도 서로가 서로에게 이 처럼

외롭지만 살신 성인하는 등대로 남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길가에서 싸구려로 골라 샀지만

그래도 여기서 보니

문구가 마음에 든다 * A Journey Of Nature *

딱 어울리는 문구다

 

 

 

15년 전만 하드래도

조금만 날씨가 궂어도 운항을 포기 했을 이 항로가

이 정도의 속도와 선박이면

어지간한 파고에도 견디며 운항을 계속할 것 같다

 

 

 

 

난 아침 일찌기 나오는 바람에

식사를 안했더니 좀 촐촐하여

조타실에서 음료수와 안주를 판다고 씌여 있기에

조타실로 올라 가서

기관장과 선장등과 음료수와 맥주 그리고 오징어로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시장끼를 떼웠다

 

조타실에서의 정경이 한층 시야가 넓어져서 좋았다 ..

 

 

 

이렇게 달리기를 1시간여

드디어  멀리 가물 가물 매물도가 모습을 보인다

 

왼쪽이 대매물도 오른쪽이 소매물도다

 

 

 

대매물도 보다는 소매물도 쪽의 풍광이 더 좋아서 인지

관광객들은 거의 소매물도에서 내리는 것 같다

 

이 바위섬은 소매물도 도착 직전에 있는 관문

 

 

 

 

 

1시간 20여분 만에 도착한 소매물도

 

불과 열댓 가구가 살았음직한 작은 어촌 마을 동네

그러나 지금은 몇 가구가 남았는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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