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항해로 여겨진다
잔잔한 물결 위에 순풍을 단듯 순조롭고 평화로운 한 때가 있는가 하면
폭풍과 태풍으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듯 위태로움을 느낄 때도 있을 수 있다
어쩜 인생이란 이렇게 많은 굴곡을 많이 겪고
잘 헤쳐 나가는 묘미도 꽤 중요할 것 같다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 나가는 묘미는 항상 새로운 기쁨을 안겨 주었던 거 같다
한 단계씩 성숙 되어지는 그 쾌감은 어디에 비유해도
결코 가벼운 기쁨이 아니다
전남 고흥군 녹동과 소록도를 잇는 연육교 ~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배를 타고 또 시간 통제가 심했던
소록도의 출입이 자유스럽게 행해질 것 같다 ~
이제 소록도는 우리 역사의 아픈 상흔의 하나로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될 것이다
나도 작년에 이곳을 찾아서 작은 성금을 냈던 기억이 있다
이제 이런 아픈 역사의 현장이 하나씩
작은 앙금을 남긴채 차곡 차곡 쌓여서 더 큰 영광의 역사를
창조하길 바라는 마음 변함이 없다
건설 중인 연육교 위에서 바라 본 녹동 시가지 ~
벌써 20년 전인가 ?
이곳 녹동을 계획도시로 탈바꿈하여 이름도 *도양*으로
바꾸기로 한 기억이 있는데
한 공공 관서의 명칭에 도양이란 이름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도 버스 터미널이나 시장등에서는
녹동으로 부르고 있다
어느 항구 어느 선창가도 마찬가지 겠지만
이곳 녹동항의 어시장도
규모는 작지만 꽤 활기차고 풍성한 횟감들이 넘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소록도 외에 거금도와 금당도 금일도 까지 여객선이 뜬다
주위에 그 흔한 공단이나 공해 산업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 까지 청정해역을 유지하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경제력은 약해 보였다
순수한 수산 자원에 의지 한다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경쟁에 뒤쳐지는 한 큰 요인인 것이다
휴가철을 맞아 나 처럼 땅 끝에 대한 애착과
공해가 없는 해역에서의 식도락 같은 것을 기대하고
찾는 관광객들이 가끔 눈에 띄기도 하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배는 어떤 희망을 품은 여객들을 태우고
망망대해로 나가는 것일까
거금도나 소록도에 흩어져 있는
피서지나 해수욕장을 찾아 떠나 보는 것일까
아무튼 좋은 항해 더 깊은 희망을 안고
떠나 가면 좋겠다
건너 편 작은 사슴섬(소록도)이여
이제 상흔이 곧 완치 될터이니
땅을 박차고 일어나서
귀엽고 발랄한 새로운 역사를 새겨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