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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서

지는 꽃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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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져 버리면

마치 내 생도 마감이나 되는 것 처럼

왜 이리도 애착이 생기는 것일까~~~

확실히 내가 황혼에 가까왔나 보다...

 

남한산성의 길섶에

화려하지 않지만

깨끗한 이미지로 길손들을 반기는

야생화들~~~

 

그중에 산당화는

제법 화려한 자태를 뽑내며

5월의 메이퀸 대회에 참가해 볼 요량인듯~~~

 

가녀린 야생화들의 수줍은 미소~~

행인들의 눈엔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애잔하지만

그래도 여늬 화려한 꽃들에 지지 않을 만큼

생명력과 나름으로의 아름다움에

긍지를 가지는 모습이 더욱 가치 있는게 아닐까~~~

 

사람도

비록 들풀 처럼 낮은 키로

초원을 지키는 파숫군 일지라도

자긍심을 가지고 꿋꿋하게

자신의 영역을 지켜나간다면

어느 누구도 함부로 그의 영역을

넘 보지 못하리 ~~

가벼히 여기지 못하리~~